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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도 못 잤어요" 돌아온 개성공단 근로자들 '침통'

입력 2013-04-27 19:20 수정 2013-04-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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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이 순간이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끝까지 공장을 지켜온 개성공단 직원들일 겁니다. 공장을 두고온 근로자들은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귀환 예정 시간이 40분쯤 지나자 개성공단 입주 업체 직원의 차량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켜온 공장을 결국 떠나게 된 직원들은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개성공단 업체 직원 : 나올 때 상당히 안타까웠어요.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문을 닫고 나오다 보니까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북한 주민들과 함께 일해온 정든 일터를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는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이승환 IS 레포츠 이사 : 착찹하고요. 비워놓고 나오니까 마음이 좀 아프네요.(짐을 싸면서) 울 것 같았어요.]

장비를 두고 오는 심정 역시 무겁기만 했습니다.

[장민창/SNG 법인장 : 착찹했죠. (오전) 10시까지도 법인장들 20~30명이 (개성공단에서) 안 오려고 했는데…]

현지 상황을 묻기 위해 직원들이 들어올 때마다 취재진이 대거 몰렸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착잡한 마음에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짐을 한 가득 싣고 남한으로 돌아오는 차량들은 피난 행렬을 방불케 합니다.

100명 가까운 직원들이 어두운 얼굴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장 일을 못하는 것보다 극한으로 치닫는 남북관계가 안타깝기만 한 직원들.

다시 북한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날이 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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