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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배' 해외로 매각?…세월호 진상규명 차질 불가피

입력 2015-03-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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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지 소식이 더 있습니다.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가 해외로 옮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배가 세월호와 거의 똑같기 때문에 세월호 진상규명에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이 배를 세월호의 항로 그대로 운항시키면서 조사해보겠다는 계획도 실행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첫 공식 외부 활동으로 오하마나호 조사에 나섰습니다.

위원들은 150분 가량 미로 같은 구조의 객실과 조타실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특조위의 조사는 이날 하루로 끝났습니다.

오하마나호가 곧 경남 진해로 이동했다가 해외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석태 위원장/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 배가 곧 외국으로 떠난다고 해서, 저희가 침몰한 세월호를 직접 볼 수 없는 이상 세월호와 규모나 여러 가지 기능 면에서 유사한 (배에 와봤습니다.)]

당초 특조위는 오하마나호를 세월호의 항로 그대로 운항시키며 세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청해진해운이 대출금 상환을 못하면서 매물로 나온 오하마나호는 지난 1월 28억원에 팔렸습니다.

해당 업체는 "아직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특조위 관계자는 "오하마나호가 곧 해외로 옮겨져 매각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힐 주요 참고자료인 오하마나호 관리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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