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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검찰 출석…'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정점으로

입력 2014-12-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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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서 오늘(15일) 뉴스의 주요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검찰에 출두했다는 소식이고, 또 하나는 지금 검찰이 문서유출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들에 대해 청와대가 회유를 했느냐 여부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유출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의 경찰 중에 최모 경위는 엊그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의 유서에 나머지 한 사람인 한모 경위가 청와대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저희 JTBC 기자가 직접 한모 경위와 단독으로 통화한 내용을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모 경위는 회유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파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지만 EG 회장의 검찰 출두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로 불거진 권력 암투설의 한 축인 박지만 EG 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른바 만만회, 그러니까 정윤회,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이어 박 회장까지 모두 출석을 한 셈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택수 기자, 박 회장이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을텐데, 출석 당시 모습은 어땠습니까?

[기자]

회색 목도리에 검은색 외투 차림이었고,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잠시 보시겠습니다.

[박지만/EG 회장 :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들어가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정윤회씨와의 권력 암투설이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십니까?) 검찰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앵커]

당초 검찰이 박 회장 소환 시점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오늘 아침까지 언제 소환이될 것인지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지만 회장의 자택 앞에는 오늘 새벽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차량 추격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검찰이 박지만 회장의 소환을 비공개로 하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떤 진술을 하고 있는지 확인된 게 있나요?

[기자]

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우선 세계일보에서 건네받은 문건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조사를 요청했다, 이 정도 수준입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앵커]

이른바 미행설과 관련해서는 박 회장이 자신을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의 자술서가 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당신을 미행했습니다하는 자술서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걸 제출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핵심 관심사인데 그건 어떻게 된답니까?

[기자]

박 회장은 자술서는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신 진술로 먼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나중에라도 필요하면 자술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가요? 아니면 그게 확인이 안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박지만 회장측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자술서는 마지막 카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상황을 지켜본 뒤에 나중에 제출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자술서를 제출하게 되면 배후에 정윤회씨가 있었는가, 이것이 파악이 가능해지고 이렇게 되면 국정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명확해질 가능성이 큰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마지막 카드로 쓰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군요. 문건 유출에 연루된 혐의를 받던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 같은데,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는 "문건유출의 큰 그림과 가닥은 잡혔고 마무리 국면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게 숨진 최 경위에게 박경천 경정 등 혐의에 연루된 사람들이 책임을 떠넘기게 되면 수사에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검찰은 일단 박관천 경정 등에게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나머지 한 사람 한 경위에게 예를 들면 청와대로부터 회유가 있었는지 밝혀질 경우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박지만 회장 소환으로 '모임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는 것으로 정리된다고 보는 게 맞습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관천 경정에게 제보를 했다는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지목한 또다른 제보자를 지목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검찰에 모두 소환되서 조사를 받았는데, 아는 사람 모임에서 들었다거나, 정윤회씨의 전 부인 최순실씨와 친분관계에 의해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검찰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다소 과장됐다 그래서 신빙성이 낮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박지만 회장은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죠. 조택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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