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지만 회장 출석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약속된 시간이었습니다. 정확히 2시 30분쯤 박지만 회장이 이곳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자택에서 타고 나온 은색 차량을 이용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박 회장은 다소 담담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당초 변호인은 대동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변호인과 함께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여러 가지 질문들을 했는데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겠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정도의 간단한 말만 남긴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정윤회 씨와의 권력암투설이나 청와대 문건 입수 경로, 7인 모임 등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언론 등에 잘 노출되지 않았는데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앵커]
박 회장은 오늘 검찰에서 어떤 조사를 받게 됩니까?
[기자]
네, 박지만 회장은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세계일보가 지난 5월 박 회장에게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의 문건 100여 장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었는데요.
이 문건을 실제로 받았는지 여부와 입수 배경, 구체적인 경로 등이 오늘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와대가 문건 작성과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이른바 '7인 모임'에 박 회장과 친분있는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임의 실체에 대한 부분도 추궁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윤회 씨와의 권력 암투설도 계속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네, 박 회장은 '정윤회 씨가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라고 보도했던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핵심 참고인입니다.
앞서 검찰에 출석했던 정윤회 씨 역시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요청했었는데요.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도 결국 박 회장과 정윤회 씨, 이 두 명을 둘러싼 라인 간 권력암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실체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형식적 조사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