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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말에"...또 벌어진 교제살인

입력 2024-05-08 11:12 수정 2024-05-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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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효정 씨는 자취방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들어와 벌인 일입니다.

효정씨는 병원에 실려갔지만 전 남자친구는 그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강모 씨/고 이효정 씨 친구 : 친구(효정이) 집에 갔는데 가해자가 자고 있더라고요. 완전 편하게…]

효정 씨는 결국 열흘 뒤 숨졌습니다.

지난 6일엔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두 시간 전에 흉기를 미리 샀고, 범행 직후에 뛰어내리려고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명문 의대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구속여부는 오늘 밤에 나옵니다.

이렇게 최근 교제 폭력, 그리고 살인까지 이어지는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교제 폭력으로 붙잡힌 피의자는 만 4천여명, 2020년 9천여명보다 55%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교제폭력 가해자 만 4천여명 가운데 구속수사를 받은건 3백 10명에 불과합니다.

연인사이의 사적인 일로 취급돼 처벌도 솜방망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교제폭력으로 인한 살인을 막으려면 처벌을 더 강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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