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함께 여행을 간 두 가족이었습니다. 아빠들끼리 서로 친한 사이여서 각자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던 건데요, 사고 하루 전에 장소를 갑자기 바꿨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들이 전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윤샘이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모 씨와 천모 씨는 동갑내기 초등학교 동창 사이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들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일요일에는 교회도 같이 나갈 정도로 친했습니다.
[이 씨 외삼촌 : 그럼 친하지. 절친이니까 여행도 가지.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같이 큰 애들이야 방배동에서. 굉장히 친하지.]
이번에는 강원도의 한 콘도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출발 하루 전날 장소를 바꿨습니다.
이 씨는 콘도를 예약해 준 친누나에게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이 씨 누나 : 거기에 갔으면 사고도 안 났을 텐데 바로 전날 전화가 왔더라고요. 누나한테 미안하게 됐는데 못 가게 됐다고. 다른 곳 가까운 데 가기로 했다고…]
가족들은 두 사람이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씨 친척 : 술은 안 먹어. 그 의사(천씨)는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펴.]
이 씨의 8살짜리 아들 1명만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화상을 입었지만 심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동갑내기 절친과 아이들의 추억 쌓기 여행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