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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당한 수도권…침수 복구 중 또 물에 잠기기도

입력 2018-08-30 20:40 수정 2018-08-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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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상계동은 차가 떠내려갈 정도로 강한 비가 내렸고, 한 차례 물에 잠겨 복구 중이던 서울 응암동 주택가는 어제(29일) 또다시 잠기면서 400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간밤에 긴박하게 상황이 돌아갔던 상계동 수해 피해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서효정 기자, 지금 뒤로 가재도구가 굉장히 많이 나와있습니다. 복구 작업은 얼마나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렇게 각종 가재도구들이 나와있는 것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여기 이렇게 서랍장이 있고요. 또 담요와 옷가지 같은 것들이 나와있고, 또 이쪽에 보시면 침대 매트리스도 밖으로 꺼내져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것들이 전부 집 안에 있던 물건들인데요.

지금 이렇게 비가 들이치면서 이것들을 겨우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이 매트리스는 원래 하얀색이었는데, 흙탕물로 다 젖어버려서 검은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쪽으로 다시 돌아와보시면, 각종 가재도구들이 흙탕물로 젖어버려서 오염이 돼서 다시 사용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모습입니다.

또 집안으로 한 번 들어와보실까요?  이렇게 들어와보시면, 제 머리높이까지 물이 찼던 흔적들을 보실수가 있습니다.

아까 전에 배수작업을 진행 했는데 아직도 물이 잔잔하게 차올라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집 안에는 이렇게 냉장고가 쓰러져있고, 각종 가전제품들도 난잡하게 늘어져있습니다.

이쪽에 보시면 책꽂이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보실까요. 폭탄을 맞은 것처럼 이렇게 어지럽혀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 집 밖으로 나가시면 동네 중심부에 파출소가 하나 있는데요.

 파출소도 간밤에 비가 들이치면서 전기를 차단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하성봉/당고개파출소장 : 파출소에는 한 40cm 침수가 됐죠. 하단부 콘센트에 물이 차니까 전기를 내렸죠.]

[앵커]

말그대로 수마가 할퀴고 간 자국들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상황이군요. 어젯밤에 비가 대체 얼마나 왔던 걸까요?

[기자]

밤사이 이곳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는 시간당 최고 4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컸다고 주민들은 얘기를 하고있는데요.

이곳에서 수십년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양의 물이 떠내려오는건 처음본다 이렇게 입을 모았습니다.

어젯밤 상황을 제가 기사로 만들어봤는데 이 리포트를 한번 보고가시죠.

+++

쏟아지는 빗물이 차량을 쉴 새 없이 덮칩니다.

승용차 한 대는 쓸려 내려가다 가로등을 들이받습니다.

폭우가 상계동 주택가 일대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흙탕물이 마구 쏟아집니다.

강한 물살은 급류를 연상하게 합니다.

도로 일부가 부서진 곳으로 빗물도 솟구칩니다.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은 함께 쓸려 내려가면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트럭과 승용차가 잇따라 떠내려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집 안방에도 빗물이 들이쳤습니다.

[피해 주민 : 침대가 막 둥둥 뜨는 거예요.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문쪽으로 헤엄쳐서 나왔어요.]

[강영순/피해 주민 : 물이 위로 솟구치는데 물소리가 어마어마한 거지. 이 정도 물이 찼다니까요. 얼마나 무섭겠냐고…]

주민들은 간밤의 기습 폭우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앵커]

잘봤습니다. 저정도면 다친사람은 없었을지 걱정이 되는데 인명피해가 없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롯가나 집 주변 시설물들이 많이 파손됐습니다.

여기 저를 따라와보시면요, 아직 이렇게 아까 전에 정리를 좀 했지만 정리가 안되고 지저분하게 있는 모습들을  보실 수가 있는데, 이쪽으로 와보시면 다세대 주택 옆으로 원래 담장이 있었는데요.

이 담장이 아예 붕괴가 되서 무너져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바닥도 무너져내린 모습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어젯밤에 물과 함께 이 오토바이가 떠내려 오면서 이쪽에 방치돼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고, 저쪽에는 세탁기도 쓰러져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정리를 했지만 아직도 지저분한 모습입니다.

도롯가를 나가보시면, 아스팔트도 뜯어져서 깨져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실 수가 있습니다.

노원구청은 수락산에서 물이 내려오면서 하수관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해서 아마도 계곡물과 빗물이 섞이면서 많은양의 물이 한꺼번에 떠내려온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여기 전해주고 있는 상계동뿐만이 아니라 응암동같은 경우에는 침수 피해가 굉장히 심했는데, 그곳 상황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응암동 역시 오늘 내내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응암동 같은 경우에는, 그제 내린 비로 한 차례 침수됐던 지역인데 어젯밤 비 때문에 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 비 때문에 피해를 입은 가구는 응암동에 약 400곳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어제 살림살이를 정리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또 이렇게 비가 내려 물에 잠기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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