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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 간 박 대통령 "무한책임 느껴…관련 공직자 문책"

입력 2014-05-04 17:44 수정 2014-05-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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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4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사고 해역까지 둘러봤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한울 기자, 사고 이후 두 번째 방문인데, 오늘 오후에 이뤄졌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것은 오늘 낮 12시 5분경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대책본부부터 방문해서 실종자 가족 50여 명과 면담을 나눴는데요.

이 자리에서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실종자 가족들에게 그동안 마음에 담아둔 얘기를 해주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을 수행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문책과 거취 등에 관해 질문을 던졌는데요.

박 대통령은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사후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30여 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 내내 대책본부 밖으로는 실종자 가족들의 격한 항의와 울음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면담을 끝낸 박 대통령은 해경 경비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나갔는데요.

박 대통령은 바지선에 올라타 해군 UDT, SSU 대원과 민간 잠수사 등을 격려하는 등 수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앵커]

정부의 책임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방문,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박 대통령의 진도 방문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7일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번에는 진도 실내 체육관과, 오늘과 마찬가지로 사고 해역을 방문했는데요.

하지만 박 대통령 방문 뒤에도 세월호 침몰 뒤 부실한 대응을 놓고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론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박 대통령의 이른바 '간접 사과' 논란, 민경욱 대변인의 부적절한 유감 발언이 잇따라 터지면서 청와대에 대한 여론이 계속 악화됐던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지부진한 사태 수습 과정에 힘을 실어주고 악화된 여론을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이 진도 재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방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체적인 내용과 반성이 전혀 없다"면서 "철저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바로 "대통령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이냐"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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