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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농사' 대신 태양광발전 사업 신청 봇물…왜?

입력 2016-07-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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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지 않은 제주도 감귤 농가들이 감귤밭을 뒤엎고 그 자리에 발전 시설을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왜 그런건지 최충일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부모님과 함께 30년 넘게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유미영 씨.

올해가 마지막 수확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태양광발전 농가로 선정되면 올해 말 밭을 모두 갈아엎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미영/제주시 애월읍 : 들어가는 농약값이나 인건비가 전혀 맞지가 않습니다. 사실 밭에 대한 애착이 너무 많아서 가슴은 아프지만.]

감귤 공급이 급증하고 대체수입과일이 밀려와 농사 짓기가 힘들어지자 감귤 대신 전기 농사를 짓기로 한 겁니다.

유 씨처럼 태양광 발전을 하겠다고 신청한 농가는 164곳.

제주도는 이 가운데 전력 배송 등의 여건을 고려해 111개 농가를 가릴 예정입니다.

선정된 농가는 설비 자금을 장기 저리로 빌려 발전공기업에 20년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만5천㎡의 밭에 감귤농사를 지으면 연 2천5백만원정도 수익이 나지만 태양광 사업은 6천만원의 소득이 보장돼 전기 농사를 짓겠다는 사람이 몰리는 겁니다.

제주도는 감귤밭 등을 태양광 발전소로 전환해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중을 26%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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