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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여파 "금겹살 팔 고기도 없고 팔아도 적자"

입력 2016-07-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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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여파 "금겹살 팔 고기도 없고 팔아도 적자"


돼지열병 여파 "금겹살 팔 고기도 없고 팔아도 적자"


"돼지고기 팔고 싶어도 물량없어 못 팔고 팔아도 적자에요"

제주에서 18년만에 발생한 돼지열병(돼지콜레라)의 여파로 농가뿐만 아니라 도내 돼지고깃집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도축 돼지 물량이 제한돼 돼지고깃값이 폭등하고 제주 돼지의 이미지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6일 제주도와 양돈업계 등에 따르면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열병 발생 이전인 6월27일 6216원에서 지난 1일에는 사상 최고인 ㎏당 8869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6900원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경매물량을 대폭 늘려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2만5000원 수준에서 4만원 이상으로 올랐다. 특히 식당 납품가격이 오겹살 기준 백돼지는 2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흑돼지는 3만원대에서 4만~5만원까지 치솟아 일부 식당은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락가격은 오르고 공급 물량은 대폭 축소돼 소비자가격과 납품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식당 주인은 "납품가가 너무 올라 고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고 팔 수 있는 물량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 식당 문을 일찍 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는 이날 제주도에 적절한 돼지고깃값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식당도 판매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건의했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도내 양돈농가 299곳 중 154곳(제주 153, 서귀포 1)이 이동제한 구역으로 묶여 공급 물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동제한은 이달말은 돼야 해제될 전망이다.

나머지 돼지열병에서 안전한 도축이 가능한 농가는 145곳이다. 이 가운데 90곳 60%이상이 서귀포에 있다.

도축 물량은 지난 4일 3911마리에서 5일 2423마리로 38% 줄었다.

제주도는 돼지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양돈농가에 돼지 조기출하와 내수용(경매용)출하를 독려하고 있다.

제주도는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소비자와 식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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