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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 멸종위기 '팔색조'…군 전체에 30쌍 이상 서식

입력 2016-07-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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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는 그동안 주로 제주도나 거제도의 깊은 숲에서 가끔 발견됐는데요. 이번에 전남 진도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갈색 머리에 녹색 등, 하늘색 날개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팔색조'입니다.

낙엽 사이를 한참 뒤지더니 지렁이를 한입 가득 물고 날아오릅니다.

덤불 속 둥지에서 기다리던 새끼들은 어미가 물어다 준 먹이를 먹기 위해 경쟁하듯 부리를 벌립니다.

그동안 제주도나 거제도에서 가끔씩 발견됐지만 이번엔 전남 진도의 숲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전철현 박사/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전남 서해안지역의 도서 산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도에 팔색조가 번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진도군 2개 면에서만 21마리가 발견됐고 군 전체로 30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은미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마을 뒷산에서도 팔색조가 관찰될 정도로 산림의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전세계에 1만 마리도 남지 않았다는 팔색조는 5월쯤 우리나라를 찾아 번식을 하고 9월 말에는 월동지인 보르네오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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