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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풍란·칠보치마, 비밀의 섬에서 자생 복원

입력 2016-06-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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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부들이 옛부터 향으로 뱃길을 잡았다는 풍란, 보석같은 꽃을 자랑하는 칠보치마.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멸종위기에 처한 두 종을 남해의 한 섬에서 자생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무인도.

가파른 절벽 바위틈에 풍란 모종을 정성껏 옮겨 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풍란 500 개체를 이식했는데 약 270 개체가 살아남았습니다.

올해도 이 섬에 1300개체를 이식했습니다.

풍란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주로 서식했지만, 무분별한 채취로 1989년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흰 꽃에 그윽한 향이 특징으로, 대기 중 습도가 높고 햇빛을 직접 받지 않는 나무와 바위 등에 붙어 자랍니다.

[문명근 소장/국립공원관리공단 : 풍란의 향이 상당히 강해서 옛 사람들은 풍란의 향으로 바다의 뱃길을 잡았다고 합니다.]

땅에 바짝 붙어 있는 잎과 달리 길게 뻗은 꽃대에 달라붙은 꽃이 보석같은 칠보치마입니다.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였지만, 지금은 정작 칠보산에서 볼 수가 없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칠보치마 500개체도 이 섬에 자리잡았습니다.

공단은 풍란 백개체를 탐방객들이 볼 수 있도록 공원과 탐방로에도 옮겨 심었지만 복원 작업이 진행중인 섬 위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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