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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고래' 상괭이, 태안 앞바다서 100마리 이상 발견

입력 2016-06-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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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토종 고래인 상괭이는 늘 귀엽게 웃는 그 표정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멸종위기종인 이 상괭이가 최근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100마리가 넘게 살고 있는 게 확인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건 태안반도가 기름 유출 사고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윤영탁 기자가 그 모습 전해드립니다.

[기자]

갈매기 떼가 노니는 충남 태안 앞바다, 검은 생명체가 수면 위로 뛰어올랐다가 이내 사라집니다.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2m 남짓의 짧은 몸체에 앞모습이 뭉툭한 우리나라 토종 고래 상괭이입니다.

돌고래의 상징인 등지느러미와 뾰족한 주둥이가 없는 대신 양쪽 입꼬리가 올라가 항상 웃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의 표정 같다 해서 '한국의 인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급감한 상괭이가 우리 서해안 태안반도 일대에서 100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개체의 상괭이가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규성 팀장/국립공원관리공단 : 유류 유출 사고로부터 회복되고 있다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상괭이의 서식환경 보전 활동과 함께 원유 유출 사고 이후 태안반도 일대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조사와 연구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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