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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새매' 남산에 산다…생태계 회복 조짐

입력 2016-06-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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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복판 남산에 멸종위기종 맹금류인 매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냥할 수 있는 작은 새들이 많아지면서 가능해진 일인데요, 이렇게 조금씩 되살아나는 남산 생태계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컷 매 한마리가 붉은 줄무늬가 선명한 가슴털을 뽐내며 먹잇감을 찾습니다.

천연기념물 323호이자 멸종위기 2등급으로 지정된 '새매'입니다.

둥지에선 새끼 다섯 마리가 어미를 기다립니다. 지난달 20일쯤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 새끼들은 지금은 솜털을 거의 벗고 비행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산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의 번식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정화 대표/그린새 : 적어도 두세 달 사이에 (먹이로 삼는) 박새류가 한 2~3천 마리까지 있어야 하거든요. 이 남산이라는 곳이 그만큼 작은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산은 그동안 관광버스나 승용차로 인한 대기오염과 샛길로 오르는 등산객들 때문에 생태계가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관광버스를 제외한 일반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둘레길을 조성해 보행로 통행을 권장했습니다.

여기에 시민단체들도 나서 인공 둥지를 만들어 새들의 번식을 도우면서 차츰 생태계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1월부터 남산 내 조류 모니터링에 나서, 새매 외에도 서울시보호종인 오색딱따구리와 꾀꼬리 등 10종의 번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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