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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업체서 입양한 반려동물, 병치레하다 폐사…알고보니

입력 2018-06-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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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레는 마음에 입양한 반려동물이 데려오자마자 아팠다고 합니다. 시름시름 앓더니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모두 한 유명 분양 업체에서 데려온 동물들이었고 그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합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가 배변 패드 위에서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보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며칠 뒤 홍역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입양인 A씨 : 엉덩이 쪽에 변이 묻어 있었어요. 깔고 앉은 것처럼. 이거 괜찮은 거예요. 했더니 아직 아기 강아지라서 구분 안 돼서 깔고 앉을 수도 있다고…]

같은 업체에서 분양받은 고양이입니다.

결막염에 걸려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됐습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입양인 B씨 : (병원에 갔더니) "진드기가 있네요" 이러는 거예요 귓속에. 진드기가 거기서 살면서 알을 낳고 그 알이 또 부화가 되고 얘 살을 계속 파먹고 있던 거예요.]

병든 반려동물을 분양한 업체는 서울 등에 지점을 둔 프랜차이즈 업체입니다.

홈페이지에는 한국애견연맹에 등록됐다고 소개하며 "최고의 건강상태를 유지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입양인들은 업체가 피해에 대한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수십 만원에 달하는 입양비와 치료비에 사용한 돈도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입양인 C씨 : 대뜸 (매장으로) 데려오시라고…폐사하면 동종으로 바꿔주겠다고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해당 업체는 번식장에 책임을 돌립니다.

[업체 측 : 며칠 되지 않는 (매장에서의) 체류기간 동안 그 아이들이 온갖 질병에 걸렸다고 볼 수는 없는 거고요.]

환불 거부에 대해서는 "입양인들이 내는 돈은 분양비가 아니라 업체에서 강아지를 보관·미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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