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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끝장 의총' 중 '방탄국회'…어떻게 소집됐나?

입력 2014-08-20 17:39 수정 2014-08-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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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새정치연합은 자정까지 '끝장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기자들 퇴근도 못 하고 의총장 밖을 서성이면서 대기 중이었죠. 그런데 의총이 끝나갈 때쯤 이상한 얘기가 들렸습니다. 국회 의사과에서 밤 11시 59분에 8월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냈다는 겁니다.

알고 봤더니 새정치연합 의원들 몇 명이 어젯밤 의사과에 가서 소속 의원 130명 전원 명의로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는 겁니다. 임시국회는요, 재적 의원 4분 1, 즉 75명이 동의하면 무조건 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어젯밤 10시쯤 새정치연합 신계륜, 신학용, 김재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그러고 딱 2시간 뒤에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겁니다. 국회 열리면 국회의원들 맘대로 못 잡아간다는 거 아시죠? 당장 방탄국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새정치연합은 무슨 소리냐, 연중무휴, 사시사철 일하는 국회를 지향하는 우리의 순수한 의도를 의심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박영선/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 (임시국회소집요구서 제출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는데요?) 저희가 세월호 특별법을 단계적으로 접근하려면 국회를 열어야 되지 않겠어요? (방탄국회 비판에 대해서는…) 비판은 항상 있는 거죠.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은요, 일년 내내 상시국회를 하는 게 저희 입장이에요.]

하지만 새누리당에선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합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방탄국회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도 여럿 걸려있는 만큼 대놓고 비판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도 손해 볼 게 없는 거죠.

자, 그런데 국회법상 8월 임시회는 22일 금요일부터 열립니다. 20, 21일 이틀 동안은 방탄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검찰, 작전에 나섰습니다. 방탄막이 쳐지기 전에 여야 의원 5명의 신병을 확보키로 한 겁니다. 마침 법원도 내일 이들 의원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해당 의원들 입장에선 오늘과 내일 이틀간 어떻게든 버텨야 합니다. 국회에 방탄막이 다 쳐지려면 이제 32시간 남았습니다. 검찰의 창, 과연 이 방탄막을 뚫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는요, <새정치, 8월국회="" 단독="" 소집…방탄국회="" 시동="" 거나=""> 이렇게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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