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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족 합의안 거부에 박영선 비판·옹호론 혼재

입력 2014-08-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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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족 합의안 거부에 박영선 비판·옹호론 혼재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이 세월호 유가족에 의해 거부당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민아빠의 37일 단식과 교황님의 방문으로 조성된 국면을 샅바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타협했고 명백한 야당탄압 국면을 싸워 보지도 못하고 방탄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아, 우리의 창피하고 부끄러운 모습! 어찌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당내에선 세월호 유족과의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을 놓고 박 원내대표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정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특검 추천권 야당 부여 관련 발언을 여야 합의 없이 공개, 여야간 신뢰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청와대나 여당이 소극적으로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풀리지 않고 있고 야당으로서는 참 어렵다"며 "이 합의안에 대해서는 박영선 대표로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아마 누가 대표를 하든 간에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당의 입장은 일단은 박영선 대표 중심으로 좀 더 단합하고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이 정국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를 비난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단식중인 유가족을 만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들여서 궁지에 몰린 처지에서 탈출하려는 꼼수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입법기관인 국회의 소관인데 제1야당의 대표가 여당과 합의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할 문제에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꼼수를 쓰는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당과 2번이나 합의를 했으나 당내 의원들의 추인을 받지 못하자 결국 유가족을 이끌고 청와대로 가자는 것은 자신의 무능과 실수를 여당이나 대통령에게 무책임하게 전가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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