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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가 '주방의 비밀'로…대놓고 베끼는 중국 방송사들

입력 2017-10-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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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대놓고 베끼는 중국 방송사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중 관계를 이유로 한류 콘텐트를 제한하자 무단표절은 더 심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심천위성TV의 '주방의 비밀'입니다.

유명 셰프들이 15분 내에 초대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며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진행 방식은 물론 무대 구성과 촬영 방식까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판박이입니다.

유명 가수들과 모창 가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동방위성TV의 '은장적 가수'는 '히든싱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 받은 '방송포맷 표절 현황'에 따르면 중국 방송국들의 무단표절로 피해를 입은 한국 TV프로그램들은 29개에 이릅니다

JTBC의 '비정상회담', tvN의 '윤식당', Mnet의 '쇼미더머니'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모두 베끼기 대상이 됐습니다.

돈 한푼 내지 않는 이런 무차별 베끼기는 중국 당국의 한한령 이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4년 전에 중국 당국이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정식 수입을 금지 시켰습니다. 그래서 정식 판권을 수입하는 대신 표절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 커플의 민박집 운영기를 다룰 후난위성TV의 '친애적 객잔'도 '효리네 민박' 표절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 방영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김미란,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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