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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중국 진출기업도 '고사 위기'…전방위 타격

입력 2017-09-16 21:03 수정 2017-09-17 00:15

"관광산업 피해 연 18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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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피해 연 18조 추정"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사진들, 왼쪽이 약 2년 전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이고요. 오른쪽 사진이 바로 지난달 명동 모습입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이후 거리풍경이 이렇게 달라진 거죠. 실제 지난 3월 15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0%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만약 사드 관광보복이 없었다면 지금 어땠을지 계산을 해봤습니다. 올 3월부터 7월까지 아마도 333만 명 정도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한국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들이 아마도 지출했을 돈도 7조6000억 원 정도. 하지만 사드보복으로 모두 사라진 거죠. 만약 지금같은 상황이 앞으로 1년 동안 계속되면 그 피해액수가 18조원까지 불어나고 일자리 4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입니다. 어제(15일) 중국 내 롯데마트가 매각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지만 전자, 자동차, 심지어 요식업까지 한국 기업들은 전방위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이 그 현장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붙은 매장 리노베이션 안내 문구입니다.

철수를 결정한 롯데마트의 내부 매장은 텅비어 을씨년하기까지 합니다.

전자상가 휴대폰 매대에는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산 휴대전화 일색이고 삼성은 물론 아이폰도 '구석' 신세입니다.

베이징 인근 현대차 2공장 차량 대기장에는 재고 차량이 가득합니다.

한국 식당이 밀집한 베이징 왕징의 '서울 미식성'도 서울 간판은 사라진 채 주인이 자주 바뀌고 있습니다.

수교 25년. 중국에서 한국 상품은 스마트폰과 에어컨, 자동차 등 제조업품은 물론 서비스업까지 사드 제재와 악화한 여론에 추풍낙엽 신세입니다.

그 자리엔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산이 넘쳐납니다.

[이춘우/카라카라 화장품 대표 : 그동안 중국 일부 기업들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만들거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는 향후 5년 중국의 경제 외교 등 정책의 틀이 확정됩니다.

시진핑 주석의 권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사드에 대한 중국의 강경 입장이 번복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외교 통상 소식통들의 중론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드 보복 장기화를 염두에 둔 생존전략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선르주, 영상편집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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