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데없는 방사능 공포증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웃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정체불명의 수증기가 피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손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방사능이 유출됐던 후쿠시마 제1원전. 이 발전소 5층에서 원인 모를 수증기가 계속 피어납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수증기에서 시간당 2170 밀리시버트(mSv)에 이르는 고농도 방사능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2011년 5월 후쿠시마 원전이 녹아내린 지 두 달 뒤에 측정된 방사능 수치와 비슷한 수준.
앞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 오염수가 지금도 인근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일본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선 일본 방사능 피해와 관련해 출처 없는 사진과 확인되지 않은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김재선/서울 논현동 : 굉장히 무섭습니다.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나 근거없이 공포감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기/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이 개구리 사진은 후쿠시마 사고 전부터 돌아다닌 거예요. 평소 우리와 상관없는 지역에서 그런 동식물이 나오면 아무도 관심있게 안 봐요. 그런데 후쿠시마 지역에서 그런게 나오면 다 사진 찍어서 마치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인 것처럼 오도되는 거예요.]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이 우리나라로 흘러 들 수 있다는 우려도 마찬가지입니다.
JTBC 취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최근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을 확인한 결과, 일부에서 소량의 세슘이 검출됐지만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