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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기 급급, 엉뚱한 답변만…'암기 대결' TV토론회

입력 2012-12-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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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TV 토론 어떻게 보셨습니까?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 자리인데, 자료를 보고 줄줄 읽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 있게 생각을 밝히는 그런 모습, 우린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유미혜 기자가 그런 장면을 돌이켜봤습니다.

[기자]

TV 토론장에 차례로 도착한 세 후보.

약속이라도 한 듯 탁자 위에 자료를 펼쳐놓습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서류를 깔고 두툼한 수첩도 준비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미리 준비해 놓은 자료를 읽기 시작합니다.

상대 후보의 질문엔 평균 3초마다 고개를 숙여 자료를 들춰 봅니다.

주제를 일탈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토론의 맥이 끊기는 경우도 여러 차례.

[이정희/통합진보당 후보 (어제 TV토론) : 박근혜 후보 떨어 뜨리려고 나왔다, 떨어 뜨릴거다.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후보 (어제 TV토론) : (국고보조금) 27억원 (반납) 어떻게 하실 거예요?]

[박근혜/새누리당 후보 (어제 TV토론) : 우리 서민들 얘기 하시는데 혈세….]

말을 잇지 못하고 급히 자료를 찾는 모습까지,

[문재인/민주당 후보 (어제 TV토론) : 예…예…잠시만요…예… 우리가….]

간단한 메모지 하나만 준비하고, 서서, 심지어 걸어 다니면서 소신을 밝히는 미국의 토론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3차 토론에선 '암기 대결'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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