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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워싱턴행 티켓 끊은 김영철…2차 북·미회담 가시화

입력 2019-01-16 17:58 수정 2019-01-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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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워싱턴행 비행기 표를 끊었습니다. 파트너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성과가 있다면 이번 주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고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6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임박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속보,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제부터 진짜 본게임에 들어갑니다. 실무단계 최종보스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베이징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808 티켓을 끊었습니다. 처음에는 내일과 모레 2편이 예약상태였는데 오늘 오전에 내일 자, 17일 자로 예약을 확정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6시 25분입니다.

미국시간 17일 저녁에 도착을 하면 일단 하루를 묵고요. 18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방문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백악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7번째 친서도 전해질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5월 31일) :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스티브, 당신이 안다면 나에게 알려주세요. 제 생각에 그건 매우 긍정적일 겁니다. 면담은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이건 모두 과정입니다. 지켜봅시다. 정상회담을 했으면 좋겠네요.]

아마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작년 6월에는 1차 정상회담을 11일 앞두고 김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뉴욕이고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뒤에 워싱턴으로 들어온 것이죠. 작년 11월에도 비슷한 일정이 잡혔지만 북한이 전격 취소했습니다. 뉴욕회담 이후의 일정,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불투명해서 아예 비토를 논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에는 아예 워싱턴 직행입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직거래'를 하고자 하는 김정은 위원장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11월 7일 날로 예정이 되었던 북·미 간의 고위급, 이것이 지금 말하자면 두 달 연기된 상황에서 아마 북·미 양측, 많은 생각을 하고 대화가 이루어졌을 때 들고 갈 안에 대해서 많이 연구를 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는 그런 협상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리하게 흐르던 협상은 연초부터 가속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발전을 위한 제재 완화가 절실한 북한. 그리고 셧다운 사태를 타개할 명분이 필요한 미국의 입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일) :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차려지게 해야 합니다. 석탄이 꽝꽝 나와야 긴장한(부족한) 전력 문제도 풀 수 있고,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 선진국가 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면서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하여야 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25일) : 우리는 조금 더 셧다운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벽과 국경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특별합니다.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걸어들어올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를 통해 들어와야 합니다.]

미국정부 셧다운은 오늘이 26일째, 역대 최장기록을 돌파했습니다. 공무원 210만 명 중 80만 명이 월급을 못 받았고, 또 이중의 38만 명은 아예 일시 해고상태입니다. 여기에는 백악관 전속 요리사도 포함이 됐는데요. 대학 풋볼 우승팀 초청 만찬을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육지책으로 사비를 들여서 햄버거 300개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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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300개, 수북이 쌓인 감자튀김

대학 풋볼 우승팀 초청 만찬은 패스트푸드

'셧다운'에 백악관 요리사들은 휴업 중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4일) : 모두 좋은 음식들이죠. 위대한 미국 음식입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얼마나 남을지 궁금하네요. 미국 것이라면 저는 좋습니다. 미국의 모든 것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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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패스트푸드 채운 만찬이 다소 민망했는지, 백악관은 "민주당이 장벽 예산 협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며  탓을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때문에 백악관에 홀로 있다. 불쌍한 나"라고 적는가 하면, "일하는 사람들은 급여를 못 받는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봉급을 받나요?"라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시 북·미협상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만약 이번 주말 2차 회담 윤곽이 드러난다고 할 때, 시기는 최대 2월 중하순까지 당겨질 수 있습니다. 1차회담 때도 딱 1달 하고 이틀 남기고 발표를 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우리정부도 더 바빠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2차 북·미회담 후 김 위원장 답방 추진"을 공언한만큼,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오늘 신년회견을 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진다면 비핵화 및 남북관계,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에 있어서 큰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우리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한·미 간 공조와 남북 간 협력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영철, 17~18일 워싱턴 방문"…트럼프와 직거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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