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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고에 정부도 개성지역 '감시'…폭파장면 촬영

입력 2020-06-16 21:23 수정 2020-06-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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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외교안보를 취재하는 정제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군은 폭파 징후를 감지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오늘(16일) 폭파하겠다' 이런 통보를 북한에서 받은 건 없는 거죠?

[기자]

없습니다. 일단 우리 정부가 따로 사전에 통보받은 건 없는 걸로 전해졌고요.

다만 북한이 계속 예고를 해온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에서도 계속 예의주시를 하면서 어젯밤부터 대기를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에서 감시자산으로 개성공단 지역을 예의주시했고 그렇기 때문에 직접 촬영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앵커]

연락사무소 건물이 4층 건물이잖아요. 근데 그 옆에 있는 큰 건물도 같이 무너져내리던데 어떤 건물입니까?

[기자]

영상을 한 번 다시 보여주시죠.

영상을 보시면 4층 높이의 연락사무소 건물이 무너지고요.

그러면서 흰 연기가 검은 연기와 함께 납니다.

그러면서 옆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15층짜리 건물인데요.

이게 바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입니다.

이 건물이 당시 개소할 때는 개성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유리창과 함께 모두 무너져내리면서 사실상 외관만 남았습니다.

[앵커]

다시 영상을 보여주시죠. 그러니까 지금 정제윤 기자 쪽에 있는 높은 건물이 지원센터라는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연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15층짜리 건물이고요.

개소 당시에는 굉장히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4층을 폭파하면서 함께 반쪽이 다 무너져내린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연락사무소만 폭파한 것이 아니라 개성공단 지원센터도 같이 폭파를 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이 부분은 좀 더 취재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 4층 건물이지만 폭발하면서 충격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아까 주민들도 이야기를 했던 게 충격 때문에 창문이 흔들리고 폭발음이 여기서까지 들릴 정도였기 때문에 이게 이 영향 때문에 폭발이 된 건지 아니면 실제 저 센터 안에도 어떤 장치를 해서 폭발을 하게 된 건지는 좀 더 추가적으로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개성공단 지원센터도 저 상황이라면 제 역할은 못 할 것 같은데요. 지금 개성공단 재개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저 상황까지 감안을 하고 폭파를 했다면 앞으로 개성공단 재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질문을 드렸습니다. 조금 전에 통일부를 연결했을 때 연락사무소의 전기를 끊었다고 하는데 어떤 전기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이게 사실 개성공단의 경우는 2016년에 이미 철수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미 전기가 끊긴 상태고요.

그래서 오늘 폭파한 이 연락사무소의 전기를 끊었다 이 얘기인데 사실 연락사무소 전기는 2018년에 개소가 되면서 2년 만에 다시 전기가 들어왔던 건데 오늘 이제 폭파가 되면서 여기 들어가는 전기를 끊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전기를 끊었다는 게 의미가 없잖아요. 건물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 전에 끊었다면 대응 차원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지만 이미 건물이 무너졌기 때문에 전기를 끊었다는 건 어쨌든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게 대북전단 살포잖아요. 또 예고돼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당장 21일에 '큰샘'이라는 이 대북단체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단체에서 일단 쌀을 넣은 페트병을 보내겠다고 예고를 했고요.

그리고 25일에도 또 다른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추가 전단,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 이렇게 예고가 돼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대북전단이 추가적으로 살포가 될 경우 지금 남북관계가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일단 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서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사실 연락사무소는 남한을 향한 조치이기는 한데 미국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아직 앞서 워싱턴을 연결했을 때 백악관의 입장은 안 나왔는데 어떤 입장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까?

[기자]

일단 우리를 통해서 분명히 미국을 압박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입장을 낼지가 사실 제일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지금 대선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고요.

앞서 냈던 입장들을 살펴보면 북한에 실망했다라든지 그런 내용들이 나왔었는데 그거보다는 조금 더 수위가 높은 발언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제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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