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인데요, 이번 대회를 보니까 올 시즌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손연재는 후프에서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발로 후프를 던져 몸으로 통과하는 연기에선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후프에서 독창적인 마스터리를 4개나 넣는 등 고난도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러시아 마문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후프는 매번 해왔던 장르라 생각해요. 좀 더 자신이 있었고, 작년 시즌에도 많이 받았지만 항상 메달 받고 포디움에 설 때마다 기쁘고 벅찬 것 같아요.]
올 시즌 준비가 유난히 힘들었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 끝나고 이후에 동기부여도 확실히 좀 많이 힘들었고요. 과연 내가 다시 순위권에 설 수 있을지 걱정많았는데 희망을 봤던 경기라고 생각해요.]
첫 대회였던 만큼, 받아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선 최고난도 동작을 성공하고는 공을 떨어뜨렸고, 리본에서도, 곤봉에서도,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부상 탓에 시즌 준비가 늦어지면서 아직 체력이 100% 올라오지 않아서입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체력적으로 보완할 기간이 없기 때문에 정신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최대한 독하게 마음 먹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손연재는 이번 주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시즌 두 번째 메달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