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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첫 미국 의회연설…이민자·환경 문제 등 언급

입력 2015-09-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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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24일 오전 교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사회의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주저없이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원의장님, 교황께서 입장하십니다.]

민주, 공화당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황이 입장합니다.

연설 내내 이민자와 기후변화 문제, 무기거래 중단과 사형제 폐지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탈리아계 이민자를 부모로 둔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은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 감정을 버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 대륙에 사는 우리는 외국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 중 대다수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교황을 영접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시종 감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공화당의 대선주자이자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51분간의 연설에서 교황은 총 37번의 박수 중 12번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기후변화와 이민자 문제를 언급할 때는 주로 민주당 의원들이,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강조할 때는 공화당 의원들이 먼저 일어나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노숙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점심봉사를 마친 교황은 이날 오후 다음 방문지인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교황의 메시지는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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