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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에 열광한 워싱턴…민감한 사안에도 '소신 발언'

입력 2015-09-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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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워싱턴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도 거침없이 소신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중심을 카퍼레이드하던 교황에게 한 소녀가 다가가려 하자 경호원에 제지당합니다.

그러자 교황은 다가오라고 손짓한 뒤 소녀를 포옹하고 볼에 입을 맞춥니다.

교황을 한눈에 보고자 몰려든 대인파로 워싱턴 시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교황은 이날도 피아트 소형차로 이동하고 가는 곳마다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는 낮은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인 공화당과 기업들이 반대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기후변화문제는 더이상 미래의 세대에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날 오후 성매튜성당에서의 기도행사에선 자신 또한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란 점을 강조하며 이민자에 대한 관용과 평등을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난 그들(이민자 가정)이 미국과 미국 교회를 부유하게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교황의 발언은 진보적 정책을 추진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고 보수성향의 공화당에 각성을 촉구하는 결과가 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 24일 열리는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교황이 미국 정치권에 얼마나 강한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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