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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숨가쁜 유엔총회 일정…다자외교 성과는?

입력 2017-09-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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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그리고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의 의미를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 뉴욕에서 3박5일간 머무르면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기조연설을 했고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오찬, 잇단 양자회담 등으로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 처음 데뷔를 한 건데요.

'촛불민심'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언급했고 각국 정상을 만나 교류·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

특히 앞서 리포트로 보셨다시피, 미국·일본 등과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최고의 제재와 압박을 위한 공조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효적 대북제재의 주요 역할을 해야 하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 교류가 없었다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참석한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함께한 것의 의미를 짚어볼까요?

[기자]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한 것이고, 한·미·일 정상회동은 7월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지 두 달 만에 다시 이뤄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북한이 6차 핵실험과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죠.

이 세 나라 정상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제재와 압박을 극대화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겁니다.

이번 뉴욕 방문의 주된 성과로 볼 수 있는 점들입니다.

[앵커]

대북 제재의 키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는 중국·러시아 정상과의 교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앞서 이 기자가 잠깐 언급했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 대회 준비에 바쁘다고 얘기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유엔 개혁안에 반대하는 뜻을 비치면서 유엔총회 대신 군사 훈련을 참관하느라 뉴욕에 오지 않았다고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이건 이유에 불과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부분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점을 볼 때 대북 제재가 어느 정도까지 실효성을 거둘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미지수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앵커]

다른 성과들을 좀 살펴볼까요. 주요 금융이라든지,·경제전문가들을 만나서 '북핵 리스크'를 불식시키려는 노력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뉴욕에서 한국 경제 현황을 설명한 사례는 많았으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현지의 경제인들과 질의응답을 한 적은 없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인데요.

직접 한국경제 현황을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로 인해 퍼질 문제는 없고 그러니까 한국 투자를 주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상당히 열심이었는데,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또 양자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관심을 호소한 점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에서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했던 것이 핵추진잠수함이 아니겠습니까?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앞에 이성대 기자의 보도를 보면 언급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군요. 그 부분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합의했다는 부분도 나오는데요.

일단 두 정상은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또 말씀하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적인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합의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최첨단 군사자산'에는 최근 문재인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핵 추진 잠수함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히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이제 한미 정상회담을 끝냈고 오늘 귀국하게 될 텐데 문재인 대통령, 귀국 이후에 본격적으로 핵추진잠수함 문제가 거론이 되고 또 논의가 되겠군요. 또 어떤 대화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회담에서 지난 6차 핵실험과 두 번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고요.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와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부분도 언급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해서 오늘 오후 성남에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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