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전주 고준희양 암매장 사건과 관련해 친아버지의 내연녀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시신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또 준희양의 아버지와 내연녀의 어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실종 신고 된 5살 고준희 양이 시신으로 발견된 건 어제(29일) 새벽입니다.
준희양의 친아버지 36살 고 씨의 조부모 산소가 있는 전북 군산의 한 야산이었습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 어머니 61살 김모 씨를 시신유기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고모 씨/준희양 아버지 :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두사람이 나눴던 통화기록이 단서가 되면서 내연녀인 35살 이모 씨는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어제 밤 내연녀 이 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습니다.
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하러 따라가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본 겁니다.
경찰은 체포된 고 씨와 김 씨가 이 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통화 내용 등을 근거로 사전에 입을 맞춘 정황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고 씨와 내연녀 어머니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구속되면 준희양을 학대해 살해한 정황이 있는지 등 준희양이 숨진 원인에 대해 더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