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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없어졌다" 흥분해 쓰러지기도…8개월간의 '연극'

입력 2017-12-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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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 고 씨와 내연녀는 경찰서를 직접 찾아 준희 양이 없어졌다고 실종 신고를 하면서 그 당시에 흥분해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내연녀의 모친도 준희 양의 물건들을 집에 진열해 놨습니다. 모두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 앞에 아이들이 타는 장난감 자동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숨진 고준희 양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입니다.

준희 양은 8개월 전인 지난 4월 김 씨의 전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합니다.

[김씨 전 자택 이웃주민 : 외할머니인가 할머니만 살았지 아이(준희)는 전혀 오지 않았어. 딸네 애기 키워주러 간다고만 들었어요.]

하지만 친부 고모 씨는 이 시점에 준희 양을 내연녀의 모친 61살 김모 씨에게 맡겼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고 씨는 이때부터 김 씨에게 월 70여만 원의 양육비를 보냈습니다.

준희 양의 생일인 지난 7월 22일에는 미역국을 끓여 이웃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김 씨도 준희 양의 옷과 칫솔을 집 안에 가져다 놨습니다.

고 씨와 내연녀 35살 이모 씨, 이씨 모친 김 씨 등은 지난 10월부터 핸드폰이 고장났다며 순차적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상행동은 고 씨와 이 씨가 지난 8일 경찰서를 찾아 실종신고를 할 때도 계속됐습니다.

서로 다투던 중 고 씨가 흥분하며 쓰러져 119 구급대까지 출동한 겁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이도록 하고 수사에 대비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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