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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비협조 일관하던 친부가 결국…남은 의문점은?

입력 2017-12-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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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준희 양 실종사건을 취재해온 신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사건이 조금 복잡한데 당초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이 지난 8일이지요?
 

[기자]

아버지 고 씨와 동거녀 이 씨는 지난 8일 거주하던 곳 인근 지구대로 찾아가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에는 11월 18일에 아이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일주일 뒤인 12월 15일 공개수사로 전환을 하고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2일엔 고 씨의 자택과 동거녀 이 씨의 어머니가 살던 빌라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던 가운데, 어제 고 씨가 자백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동안 단순한 실종이 아닌 것 같다, 이같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특히 가족들의 행동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았지요?

[기자]

네, 먼저 친부인 고 씨가 아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나서 20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점에서 가족범죄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고 씨와 동거녀 이 씨, 준희 양을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씨의 어머니는 불리한 진술에는 답을 하지 않고 최면수사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한 수사는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이었습니다.
 
또 고 씨가 살던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이 나오면서 의혹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아버지 고 씨는 부인, 그러니까 준희 양의 친모와 지금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준희 양은 누가 돌봤습니까?

[기자]

아버지 고 씨는 2015년 거주지 인근 상가에서 음식점을 하던 이 씨를 만나면서 아내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결국 고 씨는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됐고, 지난해 말 이 씨와 따로 집을 마련해 동거를 하면서 준희 양을 데려와 키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 씨와 동거녀 이 씨는 올해 4월에서 5월쯤 준희 양을 이 씨의 어머니인 김 씨에게 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준희가 이 씨 아들과 자주 싸웠다는 것인데요.
 
그 이후로 김 씨는 혼자 살면서 준희 양을 길러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진술이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준희 양이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준희 양이 평소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까?

[기자]

네, 미숙아로 태어난 준희 양은 발달장애와 갑상선 질환을 앓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 병원 진료 기록이 4월 이후로는 끊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준희 양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앵커]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찰의 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아직 사망 시점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씨의 집 복도에서 고 씨와 준희 양, 동거녀 이 씨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혈흔이 발견되는 등 석연찮은 점이 많습니다.
 
동거녀 이 씨가 범행에 개입했는지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경찰은 부검을 의뢰해 사인 규명에 나설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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