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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딸 유기하고선…온라인서 태연히 '중고품 판매'

입력 2017-12-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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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아버지 고 씨는 자백을 했던 어제(28일)까지도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하며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희 양을 야산에 버렸다는 시점에도 온라인 카페에 중고 거래를 태연하게 하는 등 사고로 딸을 잃어버렸다는 아버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했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신진 기자의 리포트를 먼저 보시고, 취재기자와 직접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5월 10일 준희 양 아버지 고모 씨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입니다.
 
"로봇 모형을 싸게 내놓는다"며 이모티콘을 덧붙입니다. 
 
고 씨가 준희 양을 야산에 버렸다던 날로부터 13일이 흐른 뒤의 일입니다.
 
딸을 직접 암매장하고도 태연하게 일상 생활을 했다는 겁니다. 
 
지난달 27일, 같은 커뮤니티에 올린 또다른 글입니다.
 
직장에서 나눠준 패딩 점퍼를 5만 원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변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11일 뒤 고 씨는 동거녀 이 씨와 인근 지구대를 찾아 허위로 신고를 합니다.
 
고 씨 직장 동료는 유기를 했다는 봄부터 자백을 한 어제까지 관련 내용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직장 동료 : 똑같이 동료들하고 일을 같이하고 식사시간에 맞춰서 밥도 같이 먹고 웃어가면서 농담도 하고. 어제까지 출근하고 오토바이 타고 퇴근하는 것을 봤거든요.]
 
이웃 주민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B 씨/이웃 주민 : 보통 아빠 같으면 애가 없어지면 당연히 휴가나 월차 내서 찾아다녀야 하는 게 정상인데…]
 
지난 26일 자택을 찾아온 경찰에게는 유기 사실을 철저히 감춘 채, 조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까지 배웅했습니다.

당시 취재진이 고 씨를 뒤따라가며 질문하자 답변을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
 
[고모 씨/준희양 친부 : (죄송하지만 말씀 어려우실까요.) 한 걸음만 더 와요.]
 
이틀 뒤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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