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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의 내리막길'서 또 사고…구간 단속도 '구멍'
입력 2018-02-02 20:45
수정 2018-02-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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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곰내터널 일대는 내리막길 때문에 차량 전복사고가 잇따르면서 마의 구간이라고 불립니다. 그제(31일)도 8.5톤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상가를 덮쳤습니다. 경찰과 부산시는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한 뒤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허점은 여전합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럭이 갑자기 인도를 넘어 상가를 들이받습니다.
건물 파편이 튀고 사방이 먼지로 자욱합니다.
인근 주민들이 찌그러진 차 문을 열고 운전자를 구합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부산 곰내터널 인근 도로에서 70살 조모씨가 몰던 8.5톤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사고를 낸 겁니다.
곰내터널 인근도로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30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터널 안에서 시작되는 4도가 넘는 내리막길 경사도 한몫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5월부터 곰내터널 안팎 8.8km를 구간단속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발견됩니다.
구간단속 시작점을 지나 합류 램프가 3곳이나 있는데 이 곳으로 들어온 차량들은 과속을 해도 터널 밖 단속 종점에서만 규정속도를 지키면 적발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리막길이어서 갑자기 속도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주변 램프와 터널 밖 교차로 등에도 과속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원호 씨)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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