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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심병원' 밝히고 주문해도…"배달 안 됩니다"

입력 2015-06-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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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최전선에서 있는 의료진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의료진들은 감염의 위험도 걱정해야 하지만요, 우리 사회의 편견과도 싸우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안심병원이라고 해도 배달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의사 A씨는 햄버거 배달 주문을 하려고 해당 업체 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하지만 배달 불가능 지역이라는 안내가 뜹니다.

전화를 해도 거절당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의사 :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인데요. 배달되나요.]

[매장 직원 : 메르스 때문에 배달을 통째로 막고 있거든요.]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라 회사 차원에서 중단시킨 겁니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는 말도 소용 없습니다.

[패스트푸드 업체 관계자 : 메르스 영향으로 (서울대병원 배달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민 안심병원인데도 그런가요?) 아 그래요?]

의료진들은 지금도 500m 떨어진 매장에 자주 들르는데 정작 배달은 막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

[대형마트 관계자 : (서울대병원인데요.) 병원은 배송이 안 되는데요. 지금 아무래도 메르스 때문에.]

[충청지역 대형병원 B씨 : 사무실에서 먹는 커피 등을 0 마트에서 배달받아왔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배송을 중단해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은 이처럼 사회의 편견과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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