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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두현, 케이블TV 협회장 내정…또 '청출불패'

입력 2015-03-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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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협회장 된 전 홍보수석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케이블TV협회장에 내정됐습니다. 협회 측은 "윤 전 수석이 기대이상의 전문성과 열정을 지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홍보수석 말고 그냥 처음부터 협회장을 하셨더라면 어땠을까 싶군요.

▶ 정개특위 가동 갈 길은 멀어

선거구제 개편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18일)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첫 회의를 가진 건데요.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 겸직신고 완료 윤리위는 심사

대통령 정무특보 위촉장을 받은 의원 3명이 국회에 겸직신고를 마쳤습니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게 의원 겸직금지 조항에 저촉되는지를 심사해 국회의장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

[앵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국케이블TV협회장이 됐다, 사실 소문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예상은 했는데, 예상이 현실화된 겁니다. 박근혜 정부의 '관피아' 척결 의지가 유독 청와대 출신 공직자들인 '청피아'에게만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는 오늘 이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한국케이블TV협회장 내정, 윤 전 수석이 협회장 공모에 지원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낙하산을 태워 보내더라도 조금 더 세련되게, 조금 더 그럴싸하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번 내정 과정, 그야말로 '막무가내식'이었기 때문입니다.

3월 초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청와대를 나온 윤두현 전 수석이 케이블TV협회로 갈 거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작업을 한다는 얘기가 업계에 돈 거죠. 누군진 몰라도 이 일련의 작업을 진행했던 사람, 아차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케이블TV협회엔 이런 공고가 뜹니다. 협회장 후보를 모신다는 공고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뜯어 보면 급조한 티가 좀 납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출 서류=이력서 1통! 달랑 이력서 1통만 받겠다는 겁니다.

케이블TV업계 현안 산적합니다. 인터넷TV와의 경쟁, 이동통신업으로의 진출 등등 최소한 이런 현안들에 대해 어떤 구상과 전략을 갖고 있는지 따져보는 게 상식일 텐데 그냥 이력서 하나만 내라고 한 겁니다.

공모 절차는 더 졸속입니다.

10일부터 12일까지 단 사흘간만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인 어제 최종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면접이 끝나자마자 윤 전 수석을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자, 그러면 왜 하필 윤두현이냐! 함께 면접을 본 다른 3명의 면접자 중에는 지금 협회장을 맡고 있는 양휘부 회장도 있었는데 말이죠, 협회 측은 이렇게 말합니다.

[케이블TV협회 측 : 윤두현 전 수석이 기대 이상의 전문성과 열정을 지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아, 전문성과 열정! 그렇다면 협회장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한 가지 좀 이상한 건 그 열정으로 똘똘 뭉친 윤 전 수석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물러날 땐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설 연휴 전에 육체적으로 힘들다면서 비서실장께 사의를 밝혔고 이번에 그게 수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청와대를 나온 분이 케이블TV협회장직에 대해선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자신을 믿고 써줬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 배반 아닙니까.

어쨌든 좋습니다. 열정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케이블TV협회장, 처우가 어떨까요?

임기 3년입니다. 연봉 2억원이 조금 넘습니다. 당연히 차량에 기사에, 사무실에 비서도 지원되지요.

음. 이거 '열정페이'치고는 너무 많이 주는 거 아닌가요?

정리하겠습니다. 청출불패, "청와대 출신들은 어떻게든 백수로 지낼 일 없다"는 뜻에서 저희가 만든 신조어였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요 <윤두현, 케이블tv="" 협회장="" 내정…청출불패="" 재확인="">이렇게 정하겠습니다.

Q. 윤두현, 케이블TV방송협회장 내정

Q. 케이블TV방송협회는 '민간' 협회

Q. 윤두현 한 달도 안 돼 민간 협회로

Q. 2월 27일 사임…3월 10일 공모

Q. 협회 "행사 준비로 일정 늦어져"

Q. 올해는 케이블TV 출범 20주년

Q. 협회장 응모 서류는 이력서 1통뿐

Q. 윤두현 등 후보자 4명 어제 면접

Q. 지원했던 김동수 전 차관 면접 불참

Q. 양휘부 현 협회장도 낙하산 논란

Q. 유료방송 협회장 모두 청 출신 장악

Q. 후보자 "설명 기회 안 주어져…"

Q. 곽상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임명

Q. 두 차례 무산…곽상도 지원하자 내정

Q. 박 대통령 수차례 "관피아 척결"

Q. 청와대 출신들 줄줄이 재취업 성공

[앵커]

2월 청년실업률이 11%라고 합니다. 1999년 통계 이후 최악이라고 하는데, 1999년이면 97년 IMF 위기로 인해 온 국민이 힘들 때입니다. 그 이후, 지금 그때보다도 더 상황이 안 좋아서 젊은이들은 취업이 안 돼서 아우성인데, 청와대 출신들은 인생 이모작을 넘어 삼모작에도 아무 불편이 없다 해서 자꾸 문제가 되는 거죠. 더군다나 대통령은 관피아 척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그런 의지를 자꾸 빗겨가 문제가 있는 거죠. 오늘 국회 기사는 <"윤두현 케이블TV협회장 내정" 논란> 이런 정도로 제목을 잡고 청와대 낙하산 인사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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