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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안개·황사'…갑작스런 '호남 습격' 원인은?

입력 2016-04-09 20:19 수정 2016-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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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밀려온 미세먼지때문에 오늘(9일)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셨을텐데요. 원인은 뭔지 얼마나 해로운건지 취재기자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대개 미세먼지가 오전에 심하다 오후되면 좀 걷히곤 했는데 오늘은 오후 서울이 거의 200㎍가까이 올라갔죠, 왜 그렇습니까?

[기자]

오늘 서울에서 바깥활동 하신 분들은 뿌옇다 못해 아주 어두운 하늘을 보셨을겁니다.

일단 오늘 한반도 전역을 한마디로 설명하면요.

국내에서 만들어져 축적된 미세먼지, 또 여기에 어제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황사 그리고 서해상에서 유입된 안개, 이렇게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하루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중부지방을 살펴보면 화면 대부분이 미세먼지 나쁨을 의미하는 노란색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상황이 이랬는데, 현재도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 평균 수치는 ㎥당 120㎍입니다.

[앵커]

지금도 나쁨 수준을 봐야 하는 거군요?

[기자]

나쁨 수치가 81㎍부터 시작이니까 훌쩍 넘은거죠.

국내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는 보통 바람이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쓸려내려가는데
현재 한반도 상공은 대기가 정체돼서 미세먼지가 쌓이고만 있고 때문에 지금도 평균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서해상의 이동성고기압으로 인해서 중부지방에 안개가 형성돼있습니다.

이로인해서 중부지방에서는 중금속 등 미세먼지가 묻은 산성 안개 위험성이 거론되는 겁니다.

[앵커]

아까 그림에서도 나왔지만, 오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서울 뿐아니라 광주,전남 쪽 그리고 충정권까지 굉장히 심하게 나타났는데 아까 보니까 500㎍, 중국에서도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올라갔던 거죠?

[기자]

순간적으로는 그렇게 올라갔는데요.

호남지방의 미세먼지 수치 상승은 중부지방과는 좀 성격이 다릅니다.

보통 국내 발생 미세먼지는 대도시나 공단 지역 위주로 많이 관측되는데요.

수도권에 비하면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치가 덜 올라가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보시다시피 '매우 나쁨' 빨강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황사가 현재까지도 여기를 덮치고 있는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기정체가 이미 유입된 황사마저 한반도 상공에 그대로 두고있는건데요. 때문에 전남의 경우 순간 최고 수치가 베이징 수준인까지 간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과연 언제까지가냐"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데, 언제까지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일단 내일 오전까지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다 중부지방은 내일 오후 예상되는 비가 씻겨내려가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수치는 내일 오후를 기점으로 중부지방은 떨어지지만, 비가오지 않는 남부지방은 내일도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쯤 기압골의 변화로 전국에서 황사와 미세먼지는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가 금요일에 뉴스를 전할 때만해도 기상 당국에서 주말에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할 것이란 이야기가 없었거든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미세먼지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예측하고 있고 황사나 안개는 기상청에서 담당합니다.

이들 각각의 예보 수치를 따로 보면 실제 매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이게 합쳐지다보니 심각한 상황이 펼쳐진겁니다.

봄 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당국에서도 시민들 입장에서 예측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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