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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신병원 입원자 '이태원발 확진'…병원 출입통제

입력 2020-05-09 19:13 수정 2020-05-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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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클럽이 아닌 이태원의 술집을 찾았던 20대 남성도 오늘(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태원에 다녀온 뒤에 인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요. 그 병원 역시 지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로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성 기자, 이 환자는 이태원 클럽에 간 것은 아닌데,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이곳 정신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 화요일, 5일입니다.

A씨의 어머니가 입원 전 아들이 이태원의 한 술집에 간 것을 떠올리고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인천 서구청은 A씨가 확진 판정은 받았지만 술집 방문 날짜와 시간, 또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병원에 환자도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제 뒤에 있는 건물 2층부터 5층까지가 해당 정신병원입니다.

병원 측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상황입니다.

외래 진료도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른바 '코호트 격리' 수준의 관리에 돌입한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 내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직원 전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이 병원에는 현재 179명이 입원해 있고 의료진 등 직원은 58명에 달합니다.

이 밖에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서울과 인천 등을 돌아다닌 확진자 상황도 취재했는데,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20대 남성 A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수요일, 인천 부평구의 한 안무연습실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 40분가량 함께 있었던 남성 B씨가 어제(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A씨와 함께 인천의 한 피부과와 코인노래방에 간 A씨의 누나도 감염됐습니다.

취재진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보니 이날 하루에만 피부과, 치과 등 병원과 지하상가 등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강남역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마스크는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무연습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B씨도 서울 종로구 일대 술집 등을 방문했는데, 이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다른 지역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접촉자들에 대한 추적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출입 명부를 토대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잘못 적힌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명단 1900명 가운데 1300여 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에서 일하는 20대 남성 간호사는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형과 어머니도 오늘 감염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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