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환자를 두고,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해당 병원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사안이 점점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어젯밤(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인 35번째 감염자가 격리 통보 이후 대형 행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지난달 30일은 이 감염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으로, 이 감염자는 병원 심포지엄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재건축 조합 총회장에서 1500명이 넘는 시민들과 접촉했다는 겁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여러 동선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그때는 (메르스) 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전염의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는 조합 총회 참석자들의 명단을 확보해 자발적인 자가격리 조치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정보 미공유와 미온적인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발표로 국민 불안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해당 의사의 초기 증상이 경미했고 모임 성격상 긴밀한 접촉이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격리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특정 모임 참석자 전원을 감염 위험자로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개인의 보호를 위해 보다 신중한 위험도 판단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35번째 감염자인 해당 의사는 메르스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것은 행사 다음 날인 31일이라며 박 시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