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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메르스 환자 접촉 여군 하사·부대원 83명 격리

입력 2015-06-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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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의심자가 나온 가운데 해군에서도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격리조치 됐다. 해군에서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5일 "해군 소속 여군 A 하사 1명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했다"며 "여군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장병 83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A 하사와 접촉빈도가 높은 장병 69명은 생활관에, 14명은 영내 별도 시설에서 격리조치 했다.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지역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 A 하사는 메르스 증상이 없다"며 "조만간 메르스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이 메르스 의심자로 격리 조치한 인원은 모두 170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양성 판정을 받은 오산공군기지 소속 B 원사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는다.

군 관계자는 5일 "B 공군 원사가 메르스 양성이기는 하지만 양성으로 보기에 너무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와 다시 검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 원사는 아킬레스 건이 끊어져 최초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치료를 받았다. B 원사가 치료를 받았던 병원은 최초 메르스 환자가 바로 위층에서 머물렀던 병원이다.

지난달 28일 퇴원한 B 원사는 다음날 보건소로부터 주의 연락을 받고,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후 보건소로부터 이번달 10일까지 자가 격리 권고를 받았다.

공군 역시 지난 1일 자체 역학조사를 통해 군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B 원사를 지난 2일 국군수도병원에 입원시켜 격리 조치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공군 원사가 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군내 첫 확진사례가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군대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장병 휴가를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말년 휴가인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시행하되, 전역 전날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격리조치한 뒤 다음날 제대 시킬 예정이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국방부 실·국장이 참석하는 메르스 대책회의를 연다. 대책회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군 지원과 군대 내 감염 확산 방지 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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