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는 애초 정유사의 신고가 늦었고 정부의 초동 대처도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조선이 송유관과 충돌한 시각은 오전 9시 35분입니다.
하지만 GS 칼텍스 측은 40여 분이 지난 뒤에야 신고를 했고, 이 때문에 해경의 초동대처도 오전 11시가 넘어서 시작됐습니다.
GS 칼텍스 측은 늑장 신고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GS칼텍스 관계자 : 정전이 돼서 (파손 밸브를) 수동으로 잠글 수밖에 없잖습니까? 그걸 하고 바로 (해경에) 신고를 한 거죠.]
하지만 현행 해양환경관리법에는 오염물질이 누출되는 즉시 신고토록 명시돼 있습니다.
사고 초기 유출량을 줄여서 신고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방제당국은 GS칼텍스 측이 신고한 유출량 800리터를 토대로 피해구간을 최대 4km, 폭 1km로 한정했습니다.
그러나 추정치보다 훨씬 많이 새어나온 기름은 조류를 타고 10km 밖까지 퍼졌습니다.
[와~ 징하네. 범벅이 된 상태예요, 지금.]
[해경관계자 : 초기에는 (원유 누출량을) 우리가 반박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인적인 조사를 하면 다른 게 나올 수도 있겠죠.]
정유사의 안일한 대응에 정부의 미흡한 사태파악 능력까지 겹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