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가 있는 주말, 문화부 강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개봉 영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 으로 국민첫사랑'이라 불렸었죠.
수지씨가 3년만에 사극영화 '도리화가'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혼돈의 조선 말기.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 앞에 소리꾼이 되고 싶다며 채선이란 소녀가 나타납니다.
여자가 소리를 했다간 목숨이 위태로웠던 시대라, 신재효는 채선을 쫓아내는데요.
왕이 개최하는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자신이 찾던 꼭 필요한 소리를 가진 채선을 비밀리에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최초의 판소리 여류명창으로 알려진 진채선의 실화를 영화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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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만 하면 행복 시작인줄 알았던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
출근하자마자 그 환상은 처참히 부서지지만 열정으로 버티라는 말만 돌아올 뿐입니다.
시한폭탄 같은 부장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도라희.
사표를 쓰려던 찰나, 특종의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영화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에선, 열정만으로 헤쳐나가기엔 녹록지 않은 사회생활의 고단함을 유쾌하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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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를 꿈꾸는 이디스는 유령을 볼 줄 압니다.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귀족 토마스와 사랑에 빠진 그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름다운 대저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집안 곳곳에서 유령들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대저택의 숨겨진 비밀에 다가섭니다.
판타지 영화의 거장이죠. 기예르모 델토르 감독의 새 영화 '크림슨 피크'는 대저택 곳곳에 섬세하게 녹아든 시각적 장치를 통해 잔혹한 공포를 매혹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앵커]
이번주 볼 만한 공연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가 연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3년전 일본에서 시작된 공연인데, 이번에 우리나라 관객을 처음으로 만납니다.
어른들의 부조리한 현실을 탈출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던 15살 소년 카프카의 이야기.
26개의 거대한 유리상자를 이용해 소설 속 다양한 시공간을 무대에 역동적으로 펼쳤습니다.
일본 톱스타 미야자와 리에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미야자와 리에/사에키·소녀 역 : 각 나라 관객분들의 반응이 각자 달랐습니다. 특히 한국은 제가 처음 방문하는 나라라 관객분들이 어떤 반응을 해주실지 굉장히 긴장 되면서도 기대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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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페라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를 프랑스 대표 작곡가인 샤를 구노의 음악과 빚어낸 작품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새로 나온 책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작가 금희씨가 한국에서 첫 소설집을 출간했습니다.
금희씨는, 조선족 사회의 탈북 여성이야기를 다룬 단편 '옥화'를 통해 주목받았는데요.
새 책 '세상에 없는 나의 집' 에선 경계인으로 감내해야 했던 아슬한 일상과 고독을 총7편의 이야기로 엮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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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이나 총기난사 소식도 익숙해진 요즘, 예전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 자주 하게 되는데요.
새책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에선 그 원인을 신자유주의 시스템에서 찾습니다.
인간의 가장 나쁜 측면을 장려하는 이 시스템이 어떻게 우리의 정체성과 인격을 변화시키는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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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출산은 행복의 상징이자, 여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로 여겨지곤 하죠.
새 책 '나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는 아이가 없는 삶을 선택했던 60대 여성들의 에세이집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삶 역시, 존중 받아야할 하나의 선택임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