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류 배우, 한류 가수, 한류 드라마…이제는 익숙한 표현인데요. 이번엔 한류 책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책 시리즈의 번역판이 백만 부 이상 팔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주정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서점입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책장을 넘겨 보는데, 주인공 얼굴이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학습 만화를 일본어로 번역한 책인데요. 일본에서 450만 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용어나 배경을 살짝 바꾼 걸 제외하면 한국책 그대로지만, '만화 강국' 일본 출판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겁니다.
[나카무라 마사시 본부장/아사히신문출판사 (한국책 번역 출간) : 성공의 첫째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면 콘텐트의 힘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붙잡을 만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 한류' 바람은 중국에도 불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출판사는 초판에만 150만 부를 찍는, 유리한 조건으로 중국과 저작권 수출 계약도 맺었습니다.
[우슈양잉 부사장/후난소년아동출판사 : 한국 문화와 책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생활에 밀접한 내용이 많아서 중국 어린이들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2자녀 정책이 도입되면서 한국 어린이책에 대한 중국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