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재 소년으로 유명했던 송유근 군이 역대 최연소로 박사가 된다' 이게 얼마 전까지 나온 소식이었는데요. 그런데 송 군이 국제 저널에 낸 논문이 표절로 확인돼 내년 초 학위를 받는 게 무산됐습니다. 학교 측도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은 오늘(25일) 송유근 군의 블랙홀 관련 논문이 표절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도 교수인 박석재 박사의 2002년 학술대회 발표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고, 인용 표기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게재된 송 군 논문엔 게시 철회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송 군의 내년 초 박사 학위 취득도 무산됐습니다.
박사 논문 자체가 표절로 인정된 건 아니지만. 학위 전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야 하는 조건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송 군의 지도교수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표절 판정에 대해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박석재 교수/UST-천문연캠퍼스 : 유근이가 훔쳐와서 이렇게 한 것 같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고 그렇게 하니까 전 가슴 아프다는 겁니다.]
송 군 가족은 표절 여부를 떠나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송유근 아버지 : 아직 어리고 앞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 계속할 테니까요. 이 나라의 아이로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송유근 군은 8살에 대학에 입학하는 등 어릴 때부터 천재성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만 18세에 불과해 '최연소 박사' 기록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학자에겐 치명적인 표절 논란이 부담으로 남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