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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차', 26일 베트남 동당역 도착…경비 삼엄

입력 2019-02-25 20:38 수정 2019-02-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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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안나경 앵커를 다시 좀 찾아보겠습니다.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고 아무튼 한창 오고 있는 중은 맞는 것이겠죠? 안나경 앵커?

[안나경 앵커]

네.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평양을 출발한 지 50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이 시간 중국을 관통해서 베트남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

이제 그 소식은 김 위원장이 도착할 베트남 동당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서복현 기자, 지금 나와 있습니까?
[기자]

베트남 동당역 앞입니다.

[손석희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는 지금 어디쯤 있을까요?

[기자]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쯤 중국 창사를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4시 반에는 중국 헝양을 통과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최단거리로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도착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 속도라면 내일(26일) 오전에는 중국 국경을 넘어 이곳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JTBC가 오늘 드론을 이용해서 철로의 모습을 촬영을 했는데요.

지금 영상을 아마 보고 계실 텐데요.

드론이 이동하는 방향대로 김 위원장의 열차가 들어오게 됩니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승강장 바로 앞 철로에 멈출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을 하게 되면 바로 이곳 앞에서 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이동을 하게 될 텐데요.

저와 함께 김 위원장의 동선을 취재하고 있는 서효정 기자가 오늘 그 도로를 직접 달려봤습니다.

+++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동당역입니다.

지금 아침 9시가 안 된 시각인데, 군인들이 군견을 데려와서 경비를 서고 있고 또 관료들도 나와서 무언가를 바쁘게 상의하고,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열차에서 자동차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이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미리 그 경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동당이 속해 있는 랑선성은 중국과 접해 있습니다.

고속도로라고는 하지만 도로가 왕복 1차선이 전부입니다.

인구는 69만 명입니다.

[롱반탄/랑선성 반튀마을 주민 :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이 기대됩니다. 내일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차량도, 오토바이도 이 길로 다니지 말라고 했습니다.]

2시간 정도 달려서 온 박장성에는 김 위원장 참배 가능성이 있는 북한군 묘역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동을 하던 중에 군인들이 급하게 바삐 무엇을 하고 있어서, 지금 갑자기 차를 세웠습니다.

내려서 뭘 하는 것인지 좀 물어보려고 합니다.

[군 관계자 : 폭탄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 하고 있습니다.]

점차 콘크리트로 만든 고층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도 4개 차로로 넓어졌습니다. 

저희가 지금 하노이까지 40km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 지나고 있는 곳은 이 지도에 보시면 박닌이라는 곳인데요.

그중에서도 정확하게 저희가 지금 지나고 있는 곳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공장이나 휴대전화 공장들이 모여있는 이곳을 저희가 지금 지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 도로를 통해서 하노이로 가게 된다면 당연히 이 삼성전자 공장들을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노이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마지막 톨게이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로를 이용한다면 이 톨게이트를 지나쳐야만 하노이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국경지대에서 수도인 하노이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차량 통제를 하면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손석희 앵커]

서효정 기자의 리포트 잘 들었는데 서복현 기자 지금 다시 연결돼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시간으로 내일 아침 8시쯤 도착이라고 했으니까 이제 한 14시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동당역 안팎으로 좀 분위기는 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동당역의 경계가 매우 심해졌습니다.

이쪽을 보시죠. 원래 저 삼각대가 서 있는 곳이 약 15분 전만 해도 포토라인이었는데요.

포토라인이 뒤로 밀리면서 취재진들이 이렇게 뒤로 물러서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쪽을 한번 보시죠. 바로 제 옆에 총을 찬 군인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계가 심해진 것입니다.

오늘 수십 명의 무장한 경찰들이 동원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 경찰에 장갑차도 등장을 했고요.

총을 찬 군인들의 숫자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약 2시간쯤 전에는 김 위원장이 도착했을 때에 환영인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리허설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도착이 임박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들입니다.

[손석희 앵커]

올 때는 그렇고 갈 때도 열차를 이용할까요?

[기자]

JTBC가 오늘 동당역 일대 주민들에게 베트남 정부가 보낸 통지서를 입수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통지서에는 내일뿐만 아니라 3월 2일에도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오토바이 등의 통행을 금지한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현지 언론도 3월 2일까지 이곳 동당역의 열차 운행이 중단될 것이라는 보도를했습니다.

이것을 봤을 때 김 위원장이 돌아갈 때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석희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갈 때도 열차를 이용할 것 같기는 하군요.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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