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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부는 '정규직화'…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추진

입력 2017-05-17 10:22

씨티, 앞서 연내 무기계약직 300명 정규직 전환 결정

무기계약직 아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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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앞서 연내 무기계약직 300명 정규직 전환 결정

무기계약직 아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금융권에 부는 '정규직화'…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추진


금융권에 부는 '정규직화'…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를 주요 정책으로 내놓으면서 금융권에도 정규직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무기계약직 직원을 일괄 정규직화하기로 한 데 이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무기계약직인 창구 담당 직원 3000여명을 정규직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사 합의 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에는 400여명의 비정규직이 있지만 이 중 약 80%는 고임금의 연구원,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으로 구성 돼 있어 이번 정규직화 논의와는 거리가 멀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가장 먼저 정규직화 계획을 밝혔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난 16일 사내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연내 무기계약직인 일반사무 및 전담텔러 직원 3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호봉에 의한 연공서열 임금구조와 퇴직금누진제도에 의해 매년 채용인원의 20%만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왔다.

하지만 올해는 대승적 차원에서 무기계약직 전원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타시중은행들도 정규직화를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인사팀 등 관련 부서에서 정규직화 실행이 가능할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정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인데 무기계약직은 정년이나 처우 등이 정규직과 동일하게 보장돼 있어 비정규직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사측도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작업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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