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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9·9절 행사에 '서열 3·4위' 투입…파격 예우

입력 2018-09-06 21:37 수정 2018-09-06 23:54


리잔수 방북 앞두고 왕양, 북한 대사관 연회 참석…역대 최고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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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 방북 앞두고 왕양, 북한 대사관 연회 참석…역대 최고위급



중국 지도부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이 6일 오후 베이징(北京) 주중 북한대사관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왕양 상무위원은 이날 오후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환영 연회에 중국 측 주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측 관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왕양 상무위원이 오늘 북한대사관 주최 9·9절 환영 연회에 대표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역대로 가장 고위급이 온 거 같다"고 말했다.

북한대사관의 9·9절 연회에 중국 상무위원이자 서열 4위의 최고위급 인사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당시 외교부 부장 조리였던 쿵쉬안유가 9·9절 행사 주빈으로 참석한 바 있다.

북한 정권수립 65주년이던 2013년에는 선웨웨(沈躍躍)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얼굴을 내민 바 있을 정도로 그동안 전인대 부위원장이 최고위급 참석 인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서열 4위 상무위원을 보내면서 최상의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9·9절 방북이 무산되면서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오는 8일 북한에 보내기로 한 데 이어 왕양까지 북한대사관을 찾도록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초부터 9일까지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와 후속 행사에 중국 상무위원들이 아프리카 정상 접대에 총동원되는 상황에서 북한대사관을 찾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특정 국가의 행사에 상무위원급을 두 명, 그것도 서열 3, 4위나 되는 인물들을 투입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이는 북한에 대해 중국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번 환영 행사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 측 인사들은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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