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발전소의 무더기 가동 중단 사태 이후 오늘(3일) 처음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6월 첫 주에 벌써 경보가 울렸으니 7월이나 8월은 어떻게 지내야 할 지 마음 단단히 먹어야 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31분. 예비전력이 450만kW 아래로 떨어지자 1단계 전력경보 '준비'가 발령됩니다.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은 26.7도. 평년 수준으로 크게 덥진 않았지만 냉방기 가동이 늘면서 전력 경보로 이어진 겁니다.
일단 기업체가 보유한 민간발전기를 돌려 예비전력 45만kW를 확보해 일부 급한 불을 껐습니다.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수급상황이 어려워 비상대책을 가져갔습니다. 전압조정을 시행해 53만kW 수요 감축했습니다.]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00만kW 밑으로 떨어져 관심 단계까지 발령되는게 아니냐 했지만 곧 400만kW 이상으로 올라 관심 경보까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전력경보 발령은 올 들어 모두 세번째. 하지만 일시적인 수급차질에 따른 앞서 두번의 경보와는 달리 이번 경보는 우려했던 전력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어서 우려감을 낳고 있습니다.
[윤원철/한양대 교수 : 수요관리를 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부분, 그리고 요금체계도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이달과 다음 달은 예년보다 기온이 1~2도 이상 높을 전망이어서 갈수록 높은 단계의 경보가 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