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강권하는 이른바 차출론, 혹은 징발론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하겠다고 나서는 후보는 있지만 못미덥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후보를 차출 또는 징발한다고 하면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도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 대상은 황우여, 정몽준, 남경필 의원 등입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새누리당에서는 '중진 차출론'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경쟁력 있는 중진으로 꼽히는 분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서울의 정몽준 의원님, 경기의 남경필 의원님, 인천의 황우여 대표이십니다. (황 대표는) 당 대표이신만큼 헌신적인 모범을 먼저 보이시면서 다른 분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황 대표는 회의 직후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 중진 차출론은 힘을 받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차출론의 또다른 당사자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에 한발짝 다가간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 (서울시장 출마를) 당에서 저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그러한 견해를 제가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출마설이 줄곧 제기되는 김황식 전 총리를 조만간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남경필 의원은 일각에서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흘러나왔지만, 한 측근은 "다음주 출판기념회를 통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차출설에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