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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김재원 "정몽준 '서울시장 징발' 할 수도"

입력 2014-01-16 16:25 수정 2014-01-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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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대구시장·경북지사 출마…3월에 고민해 볼 것"
- 민병두 "민주당, 지지자 정치론 선거 못 이겨"
- 20~30대 젊은층, 호남 인구 계속 줄어 위기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김재원 국회의원, 민병두 국회의원

◇정관용-6.4 지방선거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죠. 새누리당은 인물난, 민주당은 야권주도권 경쟁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오늘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슈&현장 여야의 전략가 두 분. 저희 정관용 라이브의 객원해설 두 분 오래간만에 모셨습니다. 새누리당의 김재원 의원, 어서 오십시오.

◆김재원-안녕하세요.

◇정관용-민주당의 민병두 의원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안철수 의원 측에서 서울시장, 인천시장 후보 다 낸다. 그럼 본격적인 3파전이 되게 되는 셈인데 현재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은 민주당이 현역 시장 아니겠습니까? 판세가 불리해지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민병두-글쎄요, 정말 후보를 낼 의사가 있다고 한다면 창당에 대한 일정을 분명히 표현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창당에 대한 일정, 의지, 이런 것은 없이 후보만 낸다 하는 얘기는 속을 뒤집어 보면 지금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약간의 거품이 끼어 있다 하는 회의가 최근에 들어와서 읽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광주 전남 여론조사만 해도, 그 지역만 집중해서 선택해서 한 여론조사만 봐도 실제로 3당 대비 민주당이 앞서고 있고 후보도 당연히 또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고. 광주 여론조사입니다. 수도권에 비해서 그런 현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니까 안 풍이 꺼지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안 풍을 유지하기 위해서 좀 강하게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럼 진짜로 후보는 내지 못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민병두-정말 모든 후보들을 갖다가 모든 지역의 후보들 의사가 있다면 창당 일정부터 분명히 하겠죠.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좀 불투명하다. 정말 안철수 신당 측이 정말 정치적으로 투명하게 하려고 한다면 정치 일정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지만 통합을 하 든 연대를 하 든 각개약진을 하던 그게 분명해질 것 같아요.

◇정관용-약간 저는 견제성 발언이라고 느껴지는 게 창당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후보를 낼 수 없다는 것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서 3파전 되는 것을 바라십니까, 어떠십니까?

◆김재원-그거야 아무래도 선거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국면을 생각하겠죠. 그런데 실제 3파전이 된다고 해서 과연 진짜 유리할 것이냐.

◇정관용-새누리당한테?

◆김재원-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1994년의 기억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 우리 당에서 정원식 당시 국무총리께서 나가시고 민주당에서 조순 전 총리께서 나가셨고. 그런데 박찬종 전 의원께서 그때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는 아마 우리한테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했지만 결론은 박찬종 전 의원께서 그때 당시에 33% 정도, 3분의 1이나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졌거든요. 그 말은 유권자들은 그렇게 쉽게 구도가 달라진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저는 이 문제가 사실은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좋아할 그런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올바른 전략과 또 유권자들의 매서운 심판을 달게 받을 수 있는 그런 든든한 후보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지금 바꿔 말씀하신 그런 든든한 후보를 찾느라고 지금 새누리당은 굉장히 바쁘신 것 같아요. 사무총장이 나서서 안 나오겠다고 하는 정몽준 의원 나와야 한다라고 하고 그러니까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거는 경선을 해야지 누구를 모시고 온다는 것 자체가 패배주의다, 지금 윤곽이 잡히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재원-아직까지 시간이 조금 있고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나름대로 대한민국 최고의 어떤 후보를 내보내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앞으로 고통이 있겠지만 사실 정몽준 의원 같은 분은 원래 포항에서. 아니, 울산에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늘 당선되던 분을 서울 동작구로 출마를 시킬 때도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당에서 징발하다시피 했거든요. 또 그분도 당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출마를 했고 그런 상황이고 지금도 나름대로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분이니까. 예를 들어 차출이 아니라 징발할 수도 있겠죠.

◇정관용-징발에 응할까요?

◆김재원-그것을 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또 당이나 정치의 어떤 역할인데 어쨌든 그런 여러 가지가. 그것이 단순히 정몽준 의원이 징발당한다고 해도 여전히 경선을 해야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별반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오늘 김재원 의원의 말씀을 제가 해석하건 대는 3파전이 되더라도 절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최고의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 그런 의지를 지금 밝히신 걸로 보이는데 3파전 되도 민주당이 꼭 불리할 거 없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병두-글쎄요. 독특한 분석. 95년의 예는 평상시와는 굉장히 다른 정치진영 하에서 치러졌다고 봐요. 그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이 어떤 정계 복귀를 앞두면서 조순 후보한테 힘을 실어주고 그러면서 고정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해서 승리를 거둔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는 사실 외생 변수, 안철수 의원 쪽에서 신당을 만들든 안 만들든 후보를 내든, 안 내든 일단은 독자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갖고 자기 경쟁력을 갖고 승부를 갖다가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어야겠죠. 외부 변수에만 의존해서 선거를 치를 수는 없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 경쟁력, 다음 두 번째는 전체 구도, 전선을 어떻게 짜고 어떤 공약을 갖고 임하느냐 하는 면에 좀 집중하려고 합니다.

◇정관용-오늘 두 분의 말씀 들어보니까 저희가 제목을 잘 붙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인물난, 민주당은 야권 주도권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분명히 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보이는 것 같고요. 그나저나 김재원 의원도 지금 경북 도지사나 대구시장 출마설이 있던데. 답변 듣기 전에 역지사지 토크부터 진행하겠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역지사지, 내가 만약입니다. 이번에는 민병두 의원하고, 두 분이 워낙 친하시고 하니까 민병두 의원이 내가 만약 김재원 의원이라면 경북지사나 대구시장에 도전하겠다, 안 하겠다. 단답형으로.

◆민병두-안 합니다.

◇정관용-안 한다? 이유는?

◆민병두-제 욕심이 섞여 있는 건데 우리 김재원 의원 같은 분은 중앙정치에서 할 일이 많아요. 앞으로 후반기에 개헌도 해야 되고 크게 정치를 갖다가 볼 줄 알고 여야 관계를 갖다가 다룰 줄 아는 분. 행정을 굳이 하시겠다면 제가 놓아드리겠는데 정치를 하시겠다면 중앙에 있는 게 맞다.

◇정관용-이거는 완전 욕심인데요. 김재원 생각해 주시는 말씀은 한마디도 없어요.

◆김재원-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까지 다 깨는.

◇정관용-김재원 의원의 개인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 그런 측면에서도 중앙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더하는 것이 낫다.

◆민병두-그렇죠. 만약에 행정이 할 수가 있는 게 있고 정치가 할 수가 있는 게 있습니다. 행정은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그런데 정치는 크게 세상을 바꾸고 근본적으로 바꿀 수가 있죠. 만약에 김재원 의원이 현재 갖고 있는 그런 모습, 자질, 역량, 잠재력 그걸 갖다가 행정으로 한정할 건지, 정치로 만개할 건지 본인 선택이지만 정치로 만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관용-정치로 만개하면 후일 더 큰 행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거겠죠? 답변 듣기도 전에 역지사지를 해서 먼저 죄송합니다마는 이제 민병두 의원의 생각은 배경으로 두시고 생각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김재원-아니, 그런데 지금 2월 말까지는 국정원 개혁특위를 맡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2월 말까지는 사실 전혀 어떤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사실 제가 아니더라도 경북지사나 대구시장 하실 분들이 굉장히 많고 또 그분들이 아마 또 다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2월 말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 이후에는 한번 그냥 그때 가서...

◇정관용-3월 달부터 고민해 보겠다?

◆김재원-네.

◇정관용-오늘 두 분 모시고 김재원 의원 개인 신상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으니까 민병두 의원 신상도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 당직개편이 있었는데 전략홍보부장 자리를 내놓으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민병두-국정원 개혁특위 합의를 했고 또 일정한 결과를 냈고 그래서 그 시점이 되면 지방선거를 갖다가 치르는 새로운 체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좀 한 발 떨어져서 크게 보고, 편안하게 보고 하면서 당에 조언할 것이 아니면 조언 하는 것이 더 힘 있게 당이 나아갈 수 있지 않나 해서 그런 건의를 드렸고 또 오랜 당직 생활 동안 몸도 많이 지쳤고 해서 사의를 표명했죠.

◇정관용-후임 전략홍보부장은 최재천 의원. 역시 오래전부터 전략통으로 분류가 되던 분이시죠?

◆민병두-전략뿐만 아니라 정책, 여러 가지. 또 언변 모든 게 뛰어나시고.

◇정관용-알겠습니다. 그런데 민병두 의원이 개인 블로그에 민주당에 대해서 아주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감히 우클릭해야 한다. 또 햇볕정책 부분에 대해서도 좀 근본적인 재검토 같은 게 필요하다. 심지어는 대기업 일부와도 연대를 해야 한다 등등의 발언들을 쏟아내서 당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앞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이런 내용들을 밝히신 배경이 뭔가를 여쭤보기 전에 여기서도 한번 역지사지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이번에 김재원 의원한테. 내가 민병두 의원이라면 전략홍보본부장 자리를 내려놓으면 민주당이 이렇게 가야 한다고 글을 썼단 말이에요. 나라면 이렇게 썼을 것이다. 지금 쓴 게 정확히 됐다, 아니면 거기에 뭐가 부족했다, 코멘트해 보신다면.

◆김재원-저는 이제 대북정책에 대해서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겠다, 그렇게 아마 썼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관용-애국정책을 좀 더 강하게 쓰겠다, 조금 더 언급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이유는요?

◆김재원-우리가 민주당의 정책이나 민주당의 어떤 노선을 보면 우리당과 그렇게 특별히 많이 다르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북한 문제, 대북정책 문제에 가면 우리나라의 보수층 또는 기성세대들에게 좀 걱정스럽게 만드는 부분이 조금씩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집권을 준비하는 대안을 가진 야당이고 또 집권 경험이 10년이나 있는 그런 정통 정당이거든요. 그러면 집권을 하더라도 우리가 더 이상 북한 문제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라는 그런 인식은 좀 확실히 심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정관용-그 정도 분명하게?

◆김재원-네.

◇정관용-이제 민병두 의원. 우선 과감히 우클릭 해야 산다. 분열된 국민,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해야 산다,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신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고 우리 김재원 의원의 협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민병두-지난 대선 평가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수를 아무리 잘 선발해도 한계가 있다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관용-어떻게 기울어졌다는 거죠.

◆민병두-축구장이 기울어져 있었잖아요. 그러면 무슨 말씀이냐 하면 죽어도 이길 수가 없죠, 축구장이 기울어져 있으면, 아래쪽에서 뛰는 사람은. 그러니까 우선 연령적으로 과거처럼 20, 30대가 전체의 절반이 20, 30대가 소수파가 되는 거예요.

◇정관용-5, 60대가 또 늘어나고.

◆민병두-전체 중위 층에 50대가 있는 거죠. 그만큼 보수화 되어 있는 거죠. 다음 두 번째는 지역적으로 지금 호남 인구는 갈수록 줄고 영남 인들은 두 배 이상이 되고. 거의 두 배 가까이 됐죠. 또 다음 선거 때는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를 처음으로 앞질러요.

◇정관용-그렇습니다.

◆민병두-그다음에 이념적으로도 40:30:20. 보수 30, 중간 30, 진보 30. 기본적인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여기서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는데 계속 지지파, 지지자 중심 정치를 하게 되면 현재 4:2라고 하는 여론조사에서 4:2라고 하는 규모를 갖다가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원래 우리가 가져갔던 가치를 지키기라든지 경제민주화라고 할지 복대확지라고 할지 이런 걸 지키면서 적어도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과감하게 전선을 오른쪽 중간에 가서 치는 그런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정관용-양당 정치에서 사실 가운데를 잡는 싸움이니까요. 그렇죠?

◆민병두-그건 또 한 측면에서 이런 측면도 있죠. 안철수 신당에서 당신들이 말하는 새 정치를 얘기하는데 중간층만 갖고는 기울어진 운동을 바꿀 수가 없다. 결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집권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너희들은 어떤 해답을 갖고 있느냐.

◇정관용-알겠습니다.

◆민병두-그래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같이 교정하자 하는 제안이기도 하죠.

◇정관용-대북정책을 좀 더 분명하게 수정해야 한다라고 한다는 김재원 의원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병두-사실 햇볕정책2.0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자하는 제안을 하게 된 것이죠. 햇볕정책을2.0을 만들면 근본적으로 사실 햇볕정책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이 핵을 만들었던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 많은 국민들은 변화된 환경에 대해서 주시를 하고 있어요. 북한의 핵이 현실화 되어 있지 않느냐. 그다음에 미중간의 갈등이랄지 주변국의 갈등에 원심력, 통일의 원심력이 지금 너무 강해지고 있는데 어쨌든 구심력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런 거에 대한 우리가 날카롭고 의미 있고 작동 가능한 답변을 갖다가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이라 함은 북한하고 통합하고 연합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남북연합을 통해서 하나의 국가로 가겠다는 것인데 분단을 잘 관리해서 통일로 가겠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한다면 북한하고 통합하려면 우선 국민부터 통합해야 될 것이냐 그래야지만 그 정책이 희미해지는 거 아니냐. 그래서 그런 면에게 좀 더 의미 있는 고도화된 진전된 햇볕정책2.0을 만들어보자, 이런 제안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이렇게 얘기를 해 왔는데 어떨 때는 더 서민이 강조돼요. 그러다 보니까 마치 민주당은 성장에 대해 무시하고 배제하는 것 같아요. 건강한 대기업 같이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이 분배와 성장 두 가지를 다 안고 간다 하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정관용-배경 설명을 들었는데 솔직하게 짧게 한 말씀만 들을게요. 민주당이 만약 민병두 의원이 주장하는 식으로 움직인다면 무서우세요, 아예 오히려 잘 됐다 세요.

◆김재원-일단은 경쟁력구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민주당이 중원을 장악하러 가면 우리도 중원으로 가야 되는데 요즘 우리당이 조금 보수화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좀 두렵습니다.

◇정관용-두렵다. 그렇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이 전략을 꼭 한 번 사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우선 당내 논의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요. 시간 많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정치권의 제일 뜨거운 뉴스는 기초선거 얼마 안 남았는데 정당공천제 할 거냐, 말 거냐는 문제인데요. 이런저런 얘기가 새누리당 안에서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한마디로 말해서 결국 공천제 폐지 공약을 내걸었지만 못하겠다, 그걸 하는 것이 오히려 나쁘다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서 조금 시간을 오래 끌다가 결국은 이거 폐지하지 맙시다라고 한 것 같아요.맞죠?

◆김재원-아직까지 그렇게 확정적으로.

◇정관용-아직도 결론이 안 난 겁니까?

◆김재원-왜냐하면 당 내에도 반 정도는 공천제를 폐지하자는 입장이고 또 나머지 반 정도는 폐지하는 자체가 문제가 많고 부담스럽고 더 나아가서 부작용이 클 것이다,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아직까지 그 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최고위에 정계특위 주호영 위원장과 간사가 보고를 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다음 주 중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중론을 모아보자, 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일부 참석자들은 정당공천제 폐지가 결국은 위헌성, 위헌 소지가 크다라고 이미 논의가 됐었고 또 더 나아가서 2003년도에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표방 금지가 위헌이 된 그 당시 주심 재판관인 송인준 재판관께서 이렇게 오셔서 정당표방 금지가 위헌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정당공천 배제 자체가 위헌이다라고 합의가 다 되어 있었다라고 전부 다 말씀을 하셨고 이번에 국회에서 공천 회를 하는데 민주당에서 추천하신 두 분의 전문가 중에서도 한 분은 위헌이 확실하다고 말씀하시고 한 분은 애매하지만 위헌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아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국회에서 지금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관용-그 위헌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지금 새누리당쪽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거듭거듭 그 말을 하세요. 민주당에서 추천한 전문가도 위헌이다라고 했다, 그 말을 계속하거든요.

◆민병두-위헌인지 아닌지 모르고 공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스운 일이죠. 대통령이지만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키겠다, 천금같이 지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판단도 하지 않고 공약을 했다고 한다면 큰 문제이죠.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지금 그 공약을 안 지키겠다고 한다면 지금은 우리가 이런 정도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마 전국에 현수막이 곧 붙을 겁니다. 결국 공천헌금 받겠다고 기초공천제 폐지약속을 어기는 것이냐. 이렇게 전국에 현수막이 붙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제일 갖고 있는 의구심이 그거거든요. 공천헌금 통로가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기초공천제를 반대하는 여론이 그만큼 높은 것이죠. 그래서 만약에 2단계로 민주당이 그런 압박을 해나가기 시작하면 새누리당이 버터기 힘들 거라고 봅니다.

◇정관용-결국 공천폐지에 동의하게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민병두-네.

◇정관용-새누리당의 대표, 원내대표 공식적 발언에서 계속 공천 폐지 어렵다는 식의 발언을 해서 지금 여론, 언론에서는 새누리당은 공천 폐지 없는 걸로 정리됐나 보다 했는데 여전히 아니라고 하셨어요? 맞습니까?

◆김재원-여전히 아직까지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우리 민병두 의원님 말씀하신 첫 번째는 위헌인 줄도 모르고 공약을 했느냐. 아니, 문재인 후보께서 공약을 먼저 하셨고 우리 박근혜 후보께서도 공약을 하셨는데 아니, 박근혜 후보야 당시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아니, 변호사도 아니고 법을 모르고 공약할 수도 있지만.

◇정관용-민병두 의원의 그 발언은 위헌소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거죠.

◆민병두-그 판단을 하고 한 것이죠.

◆김재원-문재인 대통령은 변호사신데.

◇정관용-위헌소지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이죠.

◆김재원-그런데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하여튼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요. 또 하나는 말씀하신대로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 뭐 돈 받아먹으려고 공천할 거냐. 이런 말씀이신데 그래서 우리 당에서 우리 당에서 아예 오픈프라이머리로 예비 선거를 해서 공천을 전부 지역주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자는 것이거든요. 국회의원이나 또는 앞으로 국회의원 공천에 있어서도 보면 무슨 물갈이니, 뭐 개혁공천이니 말은 그럴 듯하지만 사실은 반대파 학살, 이런 형태로 공천이 이루어졌거든요. 이러한 전근대적이고 원시적인 공천 제도를 차제에 완전히 바꾸고 정치선진화를 하자는 의미거든요. 그렇게 해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정당에서 공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러한 과정에 정치인들이 개입해서 공천을 쥐락펴락하는 주무르는 그런 일은 앞으로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주장인데.

◇정관용-그럼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그동안 주장했던 것인데 이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민병두-1년 몇 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고 지금 룰을 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서 갑자기 그 카드를 내밀면 상당히 힘들죠. 그래서...

◇정관용-확실히 모양새는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민병두-이번에는 서로 여야가 대선 때 약속한대로 하고 그다음에 가령. 그건 단순히 단체장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애초에. 시작할 때는 국회의원이랄지 대통령 후보까지도 여야 동시경선일랄지, 오픈프라이머리 이런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거 아닙니까? 그 논의는 그 논의대로 발전시켜 나가자고요. 그런데 지금 한번은 여야가 약속한 건 지킨다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큰 정치적 진전이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정관용-제가 현실적으로 전망해 보면 아마 오픈프라이머리를 제도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남은 시간 동안에. 다만 민주당이 압박 속에서 공천폐지를 법으로 만들든 양당이 정치적으로 실현하든 하는 방식이 되느냐. 아니면 그냥 기존 제도대로 공천하는 방식으로 가느냐, 이 양자 간에 하나일 것 같은데 제 분석이 맞습니까? 잘못됐습니까?

◆김재원-아니, 시간이 그렇게 없다는 것이 전혀 아닌 것이.

◇정관용-오픈프라이머리를 할 수도 있다?

◆김재원-오픈프라이머리뿐만 아니라 제가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작년에 제출한 게 있는데요.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는 겁니다, 여야 간에. 그래서 정당에서 후보를 추천하려면 당내 경선을 거쳤다는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이 안 되게끔 한 줄만 고치면 이것이 공천 자체가 완전히 개혁될 수 있습니다.

◇정관용-그런 방법도 있다.

◆김재원-그런 제도를 요청하는 것이고 그런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관용-여러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고 하셨고 저는 둘 중의 하나일 것 같다고 했고 어떻게 보세요? 누구 분석이 맞을까요.

◆민병두-글쎄, 새누리당도 일정한 정도 본인들이 공약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정치적 타협을 하려고 하겠죠. 그렇지만 단순히 두 가지 중 하나 그러니까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둘 중 하나만 받고 하는 식으로 타협하기보다는 자기들도 어떤 정치적 진전, 역사적 이정표를 남겼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 같은 것을 도입하는 선에서 타협하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추측을.

◇정관용-2주밖에 안 남았습니다마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오늘 나와 주신 김재원 의원, 민병두 의원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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