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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민주당, 지지자 정당에서 다수파 정당으로 변해야"

입력 2014-0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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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직에서 물러난 민병두 의원이 15일 당을 향해 '지지자 정당'에서 '다수파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야권의 재편성, 진보의 재구성'이란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은 그 운동장이 기울어지고 있는데도 상대방과 마찬가지로 지지자 중심 정치를 하고 있다"며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는데 똑같이 지지자 중심 정치를 한다면 여러 선거의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묶는 과감한 전환과 실험을 선도하고 제안해야 한다"며 "지지자 정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다수파 정당이 될 것인가 선택하고 이를 통해 범야권의 재편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지난 대선 때는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로 위장하면서 전선을 왼쪽 중간쯤에 쳤는데 이제 스스로 오른쪽 중간으로 좁혀놨고 국민이 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니 우리는 과감하게 전선을 오른쪽 중간에 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변화한 환경 하에서 새로이 다듬어지고 작동 가능한 햇볕정책 2.0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인권실상을 지적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당의 경제정책과 관련, "중산층과 서민, 그리고 건강한 대기업과 연대한다는 새로운 표방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특권을 강화하려는 대기업을 위한 규제완화는 반대하되 독과점체제를 타파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는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커다란 전환이 있어야만 운동장을 바꿀 수 있다"며 "민주당의 선도적 변화가 지지도를 끌어올려 정국을 주도하고 중간층까지 포괄하는 다수파 정당으로 바뀐다면 운동장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절반은 달성되고 야권의 재편성도 추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집이 새로운 실험 하에 지어져야만 안철수신당은 '민주당과 통합하면 똑같은 세력으로 취급돼 결국 포말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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