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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인선 '지도부안정·호남사수' 방점…지방선거 승부수

입력 2014-01-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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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5일 사무총장을 포함한 주요당직을 인선한 배경에는 6·4지방선거 승리를 겨낭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을 선언하며 독자제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호남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지형 구도도 변화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승리시 차기 대선승리의 발판은 물론 야권의 재편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패배시에는 당의 존립이 위협받을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한길 대표는 신년을 맞아 갑오년(甲午年)을 '승리의 한해'로 천명했다. 신년기자회견에서도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를 언급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갈망했다.

김 대표는 혁신과 승리라는 두가지 목표를 위해 신속하게 당 개편을 추진했다.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의 '체질개선'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이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노웅래 의원을, 전략홍보본부장에 최재천 의원을, 대표 비서실장에 김관영 의원을, 대변인에 이윤석(수석)·한정애 의원과 박광온 당 홍보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공석인 최고위원직에는 전북 출신으로 4선을 지낸 정균환 전 의원을 선임했다.

이번 당직인사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강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민병두 전 전략홍보본부장과 박기춘 전 사무총장 등 2~3개 자리만 교체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한 맞춤형 승리공식을 써내려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다소 큰 폭의 당직인선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시 민주당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론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래서 김 대표의 선택은 변화보다 안정이었다. 안정적인 당 운영을 통해 지방선거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이번 인사를 살펴보면 기존에 당직에 있었던 측근들이 직책만 변경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회전문식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김 대표가 안정적인 지도부 운영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특히 지방선거를 총괄하게 될 사무총장에 직전까지 대표비서실장을 맡았던 노웅래 의원을 임명한 것이 주목된다. 노 의원은 김 대표의 최측근중에 한명이다.

김 대표가 확실한 친정체제를 구축해 개혁공천 등을 실천함으로써 지방선거 승리를 달성하겠다는 '필승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대표를 중심으로 계파주의, 불협화음을 탈피하고 하나된 민주당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전략라인 쇄신과 공보라인 새얼굴 배치를 통해 김 대표가 밝힌 지방선거 필승 각오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인사"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나된 민주당, 일사불란한 민주당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중요하다. 그래서 (친정체제)그런것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지키기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전북 출신의 정균환 최고위원과 이상직 전국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 전남 출신의 이윤석 수석대변인,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등의 임명에서다. 이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거센 호남을 사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균환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노인층을 겨냥해 임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최고위원은 올해로 71세다. 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정책연구원 실버연구소 설치와 노인문제 등에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이 호남에서 치열하다. 호남출신 의원들을 중용해 호남의 민심을 잡기위한 포석"이라며 "지금은 현실적으로 호남 민심 회복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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